말라가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여름엔 덥고 건조하지만 겨울엔 따뜻하고 비가 많이 오는 곳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유럽 사람들이 휴양지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더운걸 싫어해서 한국에서도 한여름보다는 봄가을 날씨를 선호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말라가는 제 취향저격인 장소였어요. 햇빛 쨍쨍한 날 해변에서 수영하기도 좋고, 해질녘 노을과 야경 감상하기에도 딱 좋은 분위기였거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말라가 관광지 소개와 더불어 말라가 맛집 추천 그리고 말라가 숙소 정보까지 알려드릴게요.
말라가라는 도시는 어떤곳인가요?
말라가는 그라나다, 세비야 등과 함께 안달루시아 지방에 속해있는 도시 중 하나로 인구는 약 40만명 정도인 작은 도시이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휴양도시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직항편이 없어서 마드리드 또는 바르셀로나를 경유해서 가야하는데요, 항공권 검색 사이트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답니다.
말라가라는 이름은 아랍어인 Malahat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단어는 '좋은 항구'라는 뜻이에요. 원래는 어촌마을이었지만 지금은 대도시로 발전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바다냄새가 나는것 같아요.
말라가 어떤가요?
말라가는 해안도시이기 때문에 연중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며, 특히 겨울시즌(12월~2월)엔 낮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가는 따뜻한 날씨랍니다. 한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이지만 기온차가 크지 않아서 생활하기 좋은 곳이에요. 그리고 해변가로 가면 멋진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근처에 국립공원 및 유적지가 많아서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말라가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어떻게 가나요?
말라가 공항과 시내 사이에는 버스 터미널이 있고, 이 버스터미널에서 여러 노선의 버스들이 운행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ALSA버스(알사버스)라고 하는 회사가 운영하는 직행버스가 있구요, 다른 회사에서도 비슷한 노선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답니다. 요금은 편도 2.4유로이고, 왕복 티켓을 끊으면 4.8유로이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알사버스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미리 예매하시는걸 추천드려요.
말라가 시내 교통권은 어떻게 구매하나요?
말라가 시내교통권은 버스나 트램 모두 이용가능하며 1회권(T-10) 또는 10회권(T-Centro) 두가지 종류가 있어요. T-10은 지하철역 창구에서 구매하거나 기계에서 구매하면 되고, T-Centro는 공항버스 매표소에서 구매해야합니다. 참고로 모든 티켓은 탑승 후 90분 이내에 환승이 가능하니 이동시간 계산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세요! 그리고 24시간용 / 48시간용 / 72시간용 등 다양한 시간제 티켓도 있으니 일정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또한 공항버스나 기차역 셔틀버스같은 경우에는 별도의 티켓없이 탑승가능하니 참고하세요!
말라가 숙소 예약하기
저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요, 4박5일동안 약 24만원정도 지불했습니다. 물론 성수기인 7~8월에는 조금 더 비쌀수도 있지만 저는 비수기라서 저렴하게 묵을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호텔보다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시설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호스텔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다만 화장실/샤워실이 공용이라는 점이 불편하긴 했지만 혼자 묵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습니다.
말라가 숙소 추천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호텔보다는 에어비앤비를 선호하는 편이라 에어비앤비 위주로 알려드릴게요.
먼저 첫번째로는 제가 묵었던 Molinos Apartments 입니다. 아파트 전체를 빌리는 형태라 가족단위로 묵기 좋은 구조였어요. 주방시설도 다 갖춰져있고 세탁기와 건조기도 구비되어있어서 장기여행자분들에게도 좋을것 같아요. 다만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있어 버스로 이동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라서 좋았어요.
두번째로는 Hostal Casa Tapas 라는 호스텔이에요. 이 호스텔은 저렴한 가격대비 시설이 매우 깔끔하고 조식도 제공되어서 가성비 최고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세번째로는 Marina Boutique Hotel 이라는 호텔인데요, 이름처럼 부티크호텔답게 인테리어가 아주 예뻤어요. 수영장도 있고 루프탑바도 있으니 하루쯤 숙박해도 좋을것 같네요.
만약 호텔을 원하신다면, 말라가 호텔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고 불리는 파라도르 데 말라가 (Parador de Malaga)를 추천드려요! 바다 전망 객실 및 발코니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야외 수영장, 정원 등 휴양지 리조트 같은 느낌을 주는 호텔로 인기가 많습니다. 주변 풍경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고풍스러워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호텔이랍니다. 예약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말라가 근교여행지는 어디가 좋을까요?
말라가 하면 대부분 프리힐리아나 혹은 네르하를 떠올리실텐데요, 둘 다 가본 입장에서 비교하자면 당일치기로는 프리힐리아나가 좀 더 가깝고 좋았어요. 하지만 2박 이상이라면 네르하 강추입니다! 특히 석양 질 때 바다 앞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아요.
또한 말라가 하면 뭐니뭐니해도 해변이죠! 말라가 해변가 주변으로는 식당가와 카페거리가 조성되어있는데요,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말라가 북쪽 해안도로를 따라서 절벽위에 지어진 하얀 집들이 늘어서있는 알카사바 성채마을 (Castillo de Alcazaba) 은 사진찍기 딱 좋은 장소이니 방문해보세요!
말라가 음식점 추천 부탁드려요!
제가 방문했던 몇몇 식당 중 괜찮았던 곳들을 공유할게요. 첫번째는 타파스바 El Corte Ingles 입니다. 다양한 타파스 메뉴 뿐만 아니라 음료메뉴도 많아서 저녁식사로도 손색없는 곳이었어요. 다만 주말저녁 같은 경우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시간 여유있게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두번째는 La Pedrera 라는 스테이크 전문점입니다. 구글맵 평점 4.4/5 로 매우 높은 편이고,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어있는 유명한 가게랍니다. 고기러버라면 무조건 가야되는 곳이니 꼭꼭 가세요!
세번째는 Malaga Cafe라는 카페 겸 바 인데요, 커피맛도 좋지만 디저트류가 진짜 맛있어요. 초코케이크랑 레몬타르트 먹었는데 완전 JMTGR...♡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많은 곳이라 자리 잡기 힘들수도 있지만 그만큼 맛있는 곳이랍니다.
네번째로 말라가 하면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답니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감바스 알 아히요(Gambas al ajillo) 가 있는데요, 새우요리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마늘향이 나는 올리브오일에 통통한 새우를 넣고 끓인 요리라서 한국사람 입맛에도 딱 맞아요. 다른 가게에서도 먹어봤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Pasteleria Santa Maria de Malaga 에서 먹은 감바스가 제일 맛있었어요. 강추강추!
만약 돈을 좀 쓰고 싶으시다면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엘 세예르 데 칸 로카(El Celler de Can Roca) 와 라리오스 거리에 위치한 보데가 산타 크루즈(Bodega Santa Cruz) 를 추천드립니다. 둘다 해산물 요리 전문점이고 맛도 훌륭해서 현지인들한테도 인기가 많아요. 다만 저녁시간때 가면 웨이팅이 길수도 있다는 점 유의하시고 미리 예약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이 밖에도 El Glop이라는 먹물빠에야 전문점이랑 Meson del Champinon이라는 버섯타파스집이 유명하니 방문해보세요!
말라가 해변(Playa de la Malaga)은 어디인가요?
말라가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소죠! 말라가 해변은 세계 10대 해변 중 하나로 꼽힐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색이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해안도로를 따라서 산책하기에도 좋고, 해변가 주변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수도 있어요. 또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으니 수영복을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말라가 피카소 미술관은 어떤 곳인가요?
피카소 박물관은 말라가 출신의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입니다. 원래는 1905년 파리 만국박람회 때 프랑스 정부로부터 받은 선물이었는데, 이후 프랑코 정권 시절 국유화되어 국립미술관이 되었다고 해요. 현재는 피카소 재단 소유라고 하네요. 입장료는 8유로이고 매주 월요일 휴관하니 주의하세요!
플라멩고란 어떤 춤인가요?
스페인어로 '불꽃'이라는 뜻을 가진 플라멩고는 15세기 무렵 안달루시아 지방 고유의 민요와 향토 무용, 그리고 기타 반주 세 가지가 일체가 되어 형성된 민족 예술로서 열정의 나라 스페인을 대표하는 음악&무용이에요. 처음엔 노래와 기타 연주로만 구성되었지만 점차 발을 구르는 동작, 손뼉을 치는 동작 등이 가미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화려하고 정열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답니다.
여름에만 하는 특별한 공연이라는데 왜 그런가요?
보통 봄~가을까지는 대부분의 공연장이 문을 닫아요. 하지만 여름시즌인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만 운영되는 공연장이 있답니다. 왜냐하면 8월 말부터는 우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한여름밤의 꿈같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답니다.
공연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매일 저녁 6시 반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4번 진행됩니다. 최소 1시간 이상 소요되니 일정 계획 시 참고하세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제가 다녀온 말라가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고 한적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매력있었던 도시랍니다. 혹시라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해변 근처 호텔에서 묵으면서 해수욕도 하고 싶네요. 이상으로 말라가 여행가이드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욱 멋진 도시의 여행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