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 바스크 지방의 중심도시인 빌바오는 스페인어로는 ‘빌바오 데 산 마르틴’ 이라고 합니다. 이 도시는 18세기 중반 이후 산업혁명과 더불어 철강산업 도시로 발전했고, 현재까지도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공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동시에 문화예술로도 유명해서 매년 국제미술전람회나 음악제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고 하네요. 특히 구겐하임 미술관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건물로 더욱 유명한데요, 독특한 외관 뿐만 아니라 내부 또한 현대식 디자인으로 되어있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빌바오라는 도시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가보는건 어떨까요?
빌바오라는 도시는 어떤곳인가요?
빌바오는 스페인 북부지역이자 항구도시인 산세바스티안 옆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빌바오는 인구 약 65만명 가량의 대도시이며 북쪽으로는 산세바스티안, 동쪽으로는 산탄데르, 남쪽으로는 팜플로나, 서쪽으로는 무르시아 등 여러 지역과 인접해있습니다. 마드리드 다음으로 큰 도시이기도 해요. 역사적으로는 로마제국 시대 이전부터 존재하던 오래된 도시랍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유럽국가와는 다르게 현대식 건물보다는 중세시대 느낌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아요. 또한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저렴해서 살기 좋은 도시로도 유명하답니다.
빌바오 하면 떠오르는것은?
구겐하임 미술관입니다! 미국 뉴욕에만 있는줄 알았던 구겐하임 미술관이 빌바오에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빌바오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은 티타늄 소재의 나선형 구조물 덕분에 멀리서도 눈에 띄어요. 그리고 특이하게도 지하 1층에서부터 지상 7층까지 한 층씩 올라가면서 작품을 감상하게 되는데, 각 층마다 다른 주제의 전시품들을 관람할 수 있답니다. 마치 우주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니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겠죠?
미술관 안에서도 사진촬영이 가능한가요?
네 물론이에요! 대신 플래시 없이 촬영해야 하고 셀카봉 등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는 물건은 금지랍니다. 카메라 삼각대 역시 반입금지 품목 중 하나니 참고하세요!
빌바오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어봐야할까요?
빌바오하면 역시 미식의 도시답게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해산물 요리 전문점인 La Pescaja de Bilbao(라 페스카하 데 빌바오) 와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레스토랑인 El Glop(엘 글롭) 을 추천드립니다. 두 식당 모두 신선한 해산물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엘 글롭 같은 경우엔 한국에서도 꽤 알려진 맛집이에요.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메뉴 중 하나인 빠에야(Paella)는 먹어볼 만 한데요. 해산물 혹은 고기류를 넣고 만든 볶음밥 요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생선구이+빠에야 조합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현지식 레스토랑보다는 가성비 좋은 체인점 식당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빌바오 시내 구경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빌바오 시내는 크게 네르비온 강 주변 지역과 산탄데르 지구로 나눌 수 있어요. 먼저 네르비온 강 주변 지역으로는 고딕 양식의 성당들이 모여있는 아르마스 광장, 19세기 후반 산업혁명 시기에 지어진 공장지대였던 라 그랑하 데 라스 보데가스 등이 있고, 산탄데르 지구로는 18세기 중반 이후 상업 중심지로 발전한 레스타우라도레스 광장, 17세기 말~18세기 초 귀족 저택이었던 카사 델 마르케스 등이 있어요.
빌바오 시내 교통편은 어떻게 되나요?
빌바오 시내는 버스나 트램 등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이동하기 편리하답니다. 특히 버스터미널과 지하철역이 가까워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가능해요. 하지만 아무래도 대도시보다는 작은 도시이다보니 배차간격이 조금 긴 편이니 주의하세요!
빌바오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명소는 어디인가요?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건물로 티타늄 소재의 외관이 특징입니다. 현대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내부 관람료는 무료지만 외부 정원 입장료는 유료입니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고 화요일~일요일 10:00~18:00 운영됩니다.
프랭크 게리의 작품답게 곡선미가 돋보이는 모습이네요. 밤에 보는 야경도 아름답습니다.
산 세바스티안 해변 (Playa de San Sebastian)
빌바오 시내에서 차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해변가입니다. 모래사장이 넓고 물이 얕아서 아이들과 물놀이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주변에 식당가와 호텔등 편의시설이 많아서 가족단위로 많이 놀러온다고 하네요.
무어성 (Castillo de Murcia)
13세기 무어인들이 지은 성채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성벽 안쪽까지는 걸어서 올라갈 수 있고 중간중간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워서 산책코스로도 좋습니다. 4월 말 ~ 5월 초 부활절 기간에는 야외공연장이 개장되어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라 콘차 해변 (Playa de la Concha)
해변가로 가는 길에 위치한 공원이에요. 바다 전망이 아름답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근처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어서 식사 후 산책하기 좋아요.
프랑크 게리의 다른 작품들
빌라 노바 데 가이아 (Villa Nova de Gaia)
1983년 완공된 빌라 노바 데 가이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입니다. 원래는 로마시대 때 지어진 별장이었는데 17세기에 재건축되었다고 해요. 안토니오 가우디의 초기작품이기도 해서 더욱 의미있는 곳입니다.
페냐 궁전 (Palacio del Pena)
1781년 지어졌으며 1898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06년 재건되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져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이 눈에 띕니다. 매년 6월 중순쯤 열리는 페냐 음악제로도 유명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날짜 맞춰서 가보시는걸 추천드려요.
구겐하임 미술관은 어떤곳인가요?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 미술관은 빌바오시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합니다.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진 독특한 외관덕분에 멀리서도 눈에 띄어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실제로 미국 뉴욕 맨하탄에도 같은 이름의 미술관이 있지만 두개의 미술관은 전혀 연관이 없다고 하네요. 내부에는 피카소, 샤갈, 칸딘스키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어요. 입장료는 성인기준 15유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Arenal Park도 들리길 추천드립니다. 공원 내에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딱 좋아요. 또한 주변에 박물관 및 문화시설들이 많아서 하루 날 잡고 구경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빌바오 주변 지역 중 갈만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빌바오 근처 소도시중에선 헤레스 델 라 프론테라 라는 마을이 제일 유명하답니다. 안달루시아 지방 특유의 전통 가옥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작은 마을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고 해요.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샵 및 기념품 가게들이 많아서 구경하기 좋은 곳이랍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코스중에 빌바오 구간이 있던데 맞나요?
네 맞아요!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갈리시아 지방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까지 걸어가는 길을 말하는데요, 수많은 사람들이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자아성찰 및 건강회복을 위해 걷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마을마다 숙박시설이 많고 식사나 음료를 판매하는 가게들도 많아서 걱정없이 걸을 수 있답니다. 하지만 길이 워낙 길고 험하다보니 체력소모가 커서 매일매일 일정량 이상 걸어야 완주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산세바스티안은 어떤곳인가요?
빌바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산 세바스티안은 바다 근처에 위치한 휴양도시입니다. 해안도로를 따라서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것도 좋고,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것도 좋아요. 여름에는 해수욕장 개장기간동안 수영복 차림으로 돌아다녀도 된다고 하니 올 여름 휴가때 가보는건 어떨까요?
스페인어를 모르는데 괜찮을까요?
네 괜찮습니다! 영어로도 안내가 되어있고, 관광지에서는 한국어 가이드 투어도 진행되고 있어서 언어 걱정 없이 편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
겨울에 가도 괜찮을까요?
사실 겨울보다는 여름에 가는걸 추천드려요. 아무래도 유럽이다보니 우리나라처럼 따뜻한 날씨는 아니고 일교차가 큰 편이라서 해가 떠있는 낮 시간에만 돌아다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비가 자주 오는 편이라 우산과 우비를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
여행경비는 얼마나 들까요?
비행기값 제외하고 하루 경비 15~20만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물론 맛있는 음식 먹고 쇼핑하다보면 조금 더 나올수도 있지만 말이죠...ㅎㅎ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어떠셨나요? 도움이 많이 되셨을까요? 저는 이번 빌바오 여행을 다녀오면서 세계여행에 대한 흥미가 더욱 강하게 들기 시작했답니다. 견문도 넓히고 휴양도 즐기고 무엇보다도 좋았던 독특하고 다양한 식문화(워낙 요리에 관심이 있는지라..ㅎㅎ)가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이참에 빌바오로 떠나 보시는건 어떨지요!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시간에는 더욱 멋진 도시 포스팅으로 찾아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