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 또 다른 매력: 고즈넉한 아침부터 뜻밖의 인연까지
아침, 등산 전 준비
이번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북한산으로 향했다. 오늘은 불광사에서 출발해 비봉을 목표로 삼았다. 조금 늦잠을 자서 서둘러 나가느라 아침 식사를 못 챙겼지만, 다행히 출발하기 전 근처 카페에서 간단히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를 사서 가방에 넣었다. 북한산 입구 근처에는 간단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 참 편리하다.
산행 시작: 불광사 → 비봉
오늘은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 하는 등산이다. 불광사 입구에서부터 시작해 비봉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시작했지만, 중간중간 바위 구간도 있어서 재미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비봉 코스로 오르는 동안 만난 크고 작은 바위들은 북한산 특유의 매력을 잘 보여주었다.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느린 속도로 천천히 올랐는데, 역시 함께하는 등산은 더 즐겁다.
해프닝: 길을 잃다!
비봉에 거의 다다랐을 때, 나와 친구는 우연히 한 갈림길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택하는 바람에 잠시 서로의 위치를 잃어버렸다. 다행히 한참 후에 만날 수 있었지만, 그 순간의 당황스러움이란! 스마트폰 지도 덕분에 다시 서로를 찾을 수 있었지만, 그때의 긴장감은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이런 경험도 나중에는 추억이 되는 법이다.
비봉에서의 평화
비봉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니, 백운대나 인수봉보다 한적한 분위기였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시원했고,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참 인상적이었다. 친구와 함께 간식을 꺼내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산 아래에서 사 온 샌드위치와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정상에서의 기쁨을 더해주었다. 이 순간만큼은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연과 함께 있는 기분이었다.
하산: 향림담 방향 하산
하산은 향림담을 통해 하기로 했다. 이 코스는 비교적 조용하고, 자연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길이다. 하산 도중에는 작은 폭포와 계곡을 지나며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었다. 덕분에 친구와 자연을 만끽하며 느긋하게 내려왔다.
하산 후 저녁식사: 두부 요리
저녁이 되자 배가 고파졌다.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면 몸도 피곤하고 배도 고픈데, 오늘은 특별히 산 아래에 있는 두부 요리 전문점을 찾아갔다. 고소하고 담백한 순두부찌개와 두부김치를 먹으니 몸의 피로가 풀리는 듯했다. 등산 후에는 이렇게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이 몸에 제일 좋다. 두부 전문점에서의 저녁은 특히나 건강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귀가 후 느낀 점
혼자 하는 등산도 좋지만, 친구와 함께 오르니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길을 잠시 잃은 해프닝도 있었지만, 함께라서 더 즐겁고 재미있었다. 이번 등산에서는 비봉과 향림담 같은 코스를 경험하면서 또 다른 북한산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북한산은 언제나 새로운 풍경과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곳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코스를 도전할지 벌써 기대된다.
'아름다운 금수강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청북도 청주 4박 5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여행, 맛과 자연이 함께하는 힐링 여정 (21) | 2024.10.11 |
---|---|
[북한산]정릉탐지센터~백운대~구기터널방향/아침은 편의점 김밥과 에너지바 저녁은 산채비빔밥에 된찌 (0) | 2024.09.18 |
[북한산]구기터널~숨은벽~형제봉방향/아침 크루아상과 라떼, 저녁은 시원한 묵밥과 막걸리로 마무리 (0) | 2024.09.18 |
[북한산]도선사~문수봉~보국문방향/아침 바게트 샌드위치와 오렌지 주스, 저녁은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로 마무리 (0) | 2024.09.18 |
[북한산]진관사~향로봉~삼천사방향/아침은 아보카도 샐러드와 시리얼바, 저녁은 육개장과 메밀전병으로 마무리 (1) | 2024.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