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산 전 준비
오늘은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북한산을 오르기로 했다. 이번에는 진관사에서 시작해 향로봉을 목표로 삼았다. 아침은 간단하게 집에서 가져온 아보카도 샐러드와 시리얼바로 해결했다. 등산 전에 너무 배부르게 먹지 않고 가벼운 음식을 먹는 것이 오늘 산행의 원칙이었다. 친구와 만나 북한산 입구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했다.
산행 시작: 진관사 → 향로봉
진관사 입구부터 시작해 천천히 향로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진관사는 고요한 절 분위기가 매력적이라 그런지 시작부터 마음이 편안해졌다.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며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둘이서 등산을 하니 혼자일 때와는 다르게 산행이 더 즐겁게 느껴졌다. 경사가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하면서 점점 흥미진진해졌다.
뜻밖의 해프닝: 길을 잘못 들어서다
향로봉으로 가는 도중 한참을 걸었는데 갑자기 경로가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친구와 함께 지나가던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잘못된 길로 접어들어 약간 돌아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는 길을 잘못 선택해서 당황했지만, 다행히 다시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잘못된 길에서 발견한 작은 계곡과 바위틈에서 자란 나무들은 뜻밖의 수확이었다. 이런 실수도 등산의 묘미라고 생각하며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향로봉에서의 작은 쉼
향로봉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한적해서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산 아래로 보이는 진관사와 넓게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친구와 준비해온 간식을 나눠 먹었다. 아침에 먹었던 아보카도 샐러드에 이어 이번에는 견과류와 말린 과일로 간단하게 에너지를 보충했다. 여유로운 대화와 함께 고즈넉한 자연 속에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하산: 삼천사 방향 하산
하산은 삼천사 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이 길은 하산하기에 적당히 평탄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인기가 많은 코스다. 중간중간 작은 폭포와 계곡이 있어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내려올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 이런 자연 속에서의 하산길은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삼천사에 도착해 다시 한번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내려오는 기분이 좋았다.
하산 후 저녁식사: 육개장과 메밀전병
하산 후에는 든든한 한 끼가 필요했다. 친구와 함께 선택한 메뉴는 뜨끈한 육개장과 바삭한 메밀전병이었다. 육개장은 등산 후 피로를 풀어주는 얼큰한 국물에 고기와 채소가 듬뿍 들어 있어 정말 만족스러웠고, 메밀전병은 적당히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등산 후 먹는 한식은 언제나 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귀가 후 느낀 점
오늘은 작은 해프닝도 있었지만, 친구와 함께한 등산이었기에 더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서 발견한 자연의 새로운 모습들과 향로봉에서의 고요한 시간은 특히 기억에 남았다. 하산 후 먹은 육개장과 메밀전병도 그날의 피로를 확 풀어주는 역할을 해줬다. 북한산은 늘 새로움과 여유를 주는 곳이다. 다음엔 또 어떤 길로 들어서게 될지 기대되며, 새로운 산행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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