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 또 다른 일상: 혼자 떠난 산행의 여유와 예기치 못한 사건들
아침, 등산 전 준비
이번 등산은 혼자 떠나는 북한산 산행이다. 출발 전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 베이커리에 들러 크루아상과 바나나 하나, 그리고 따뜻한 라테를 테이크아웃했다. 산행 전에 너무 무겁지 않은 식사로 기운을 차리고, 오늘은 구기터널에서 출발해 숨은벽을 목표로 삼았다.
산행 시작: 구기터널 → 숨은 벽
구기터널에서부터 숨은 벽 능선을 목표로 산행을 시작했다. 이 코스는 등산로가 비교적 험하지 않아 혼자서 걷기에도 무리가 없고, 자연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길이다. 혼자 걷는 산행이 주는 여유를 만끽하며, 중간중간 나무들 사이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이 참 따뜻하고 기분이 좋았다. 북한산의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발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뜻밖의 해프닝: 사랑스러운 친구와의 만남
숨은벽 능선을 오르던 중, 갑자기 숲 속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니 귀여운 다람쥐 한 마리가 내 앞을 스르르 지나갔다. 너무 귀여워 한참을 지켜봤지만, 그 다람쥐는 금세 사라지고 말았다. 잠시 자연 속에서 동물과의 만남을 가지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 산행 중에 이런 예상치 못한 동물 친구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숨은 벽에서의 여유
숨은벽 능선에 도착하니,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숨은벽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바위 봉우리들은 그 웅장함에 압도되게 했다.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게 북한산의 매력 중 하나다. 산 아래에서 사 온 크루아상을 꺼내 혼자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며 잠시 자연 속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나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 이 순간만큼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평화였다.
하산: 형제봉 방향 하산
하산은 형제봉을 지나 정릉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이 길은 비교적 완만하고,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워서 하산하면서도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형제봉 근처에서는 바위들이 독특한 모양으로 서 있어 사진 찍는 재미도 있었다. 하산길이 힘들지 않아 혼자서도 무리 없이 내려올 수 있었다.
하산 후 저녁식사: 묵밥과 막걸리
하산 후에는 가볍고 상쾌한 저녁식사를 위해 북한산 입구 근처의 작은 한식집으로 갔다. 산행 후 피곤한 몸에는 시원한 묵밥과 막걸리가 제격이었다. 묵밥은 가볍지만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고, 막걸리 한 잔이 몸을 따뜻하게 풀어주었다. 혼자 먹는 저녁이었지만 등산 후의 성취감과 함께 맛있는 음식이 더해져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귀가 후 느낀 점
혼자 하는 등산은 함께하는 산행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자연 속에서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예상치 못한 동물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준다. 오늘의 숨은벽 코스는 나에게 북한산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었고, 혼자여서 더 느긋하고 자유로웠다. 굿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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