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등산기: 아침의 상쾌한 공기부터 저녁의 감동까지
아침, 등산 전 준비
이른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 집 근처 편의점에 들러 간단한 아침과 등산 간식을 샀다. 김밥 한 줄과 에너지바, 그리고 물 한 병이면 충분하다 생각했지만, 막상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고르다 보니 가방은 점점 무거워져만 간다. ‘그래, 너무 가볍게 오면 안 돼!’ 스스로를 위로하며 발걸음을 북한산으로 향했다.
산행 시작: 정릉 탐방 안내소 → 백운대
정릉탐방안내소에서 시작해 백운대까지 가는 코스를 택했다. 이 코스는 북한산에서도 유명한 코스 중 하나로, 정릉 코스를 통해 백운대 정상까지 올라가게 된다.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형제봉을 지나며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형제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뜻밖의 해프닝: 휴대폰 배터리 위기!
구기삼거리를 지나며 갑자기 내 휴대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걸 발견했다. 음악이라도 들으며 산행을 즐기고 싶었는데, 당황스러움이 밀려왔다. ‘이걸 어쩌지?’ 주변에 있던 등산객 중 한 분이 보조 배터리를 건네주며 “산에서는 준비가 생명입니다!”라고 웃으며 말해주셨다. 덕분에 다시 음악을 틀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산을 오를 수 있었다.
정상에서의 감동: 백운대
드디어 정상인 백운대에 도착!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펼쳐진 경관이 압도적이었다. 인수봉과 만경대가 보이고, 멀리 보이는 북한산의 다른 봉우리들이 장관을 이루었다. 바람이 세게 불어와, 마치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른 등산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서로 경치를 감상하며 감동을 나누었다.
하산 중 만난 즐거운 인연: 구기터널 방향 하산
하산은 구기터널 방향으로 선택했다. 내려오는 길에 대남문을 지나며 느껴지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았다. 내려오던 중 길을 잃을 뻔했으나, 친절한 산악인 덕분에 다시 길을 찾았다. 또, 길에서 만난 작은 강아지가 우리를 따라와 하산길이 더 즐거웠다. 그 강아지 덕분에 등산객들 모두가 웃음 가득한 하산길을 보낼 수 있었다.
하산 후 저녁식사
저녁이 되자 조금 배가 고파져 구기터널 근처에 있는 한식집으로 향했다. 산채비빔밥과 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등산 후 먹는 음식은 그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게 느껴졌다. 친구들과 함께 오늘 하루의 산행을 이야기하며 웃고 떠들었다.
귀가 후 느낀 점
집으로 돌아오며 문득 떠오른 건 ‘산은 언제나 나를 새롭게 해 준다’는 생각이었다. 북한산은 내가 자주 찾는 산이지만, 매번 다른 풍경과 새로운 감동을 선사해 준다. 오늘의 해프닝들과 뜻밖의 인연, 그리고 정상에서의 감동까지. 이런 날들이 있기에 다시금 산을 찾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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