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은 아프리카 대륙의 ‘작은 축소판’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이번 4박 5일 일정은 열대 우림 속에서 펼쳐지는 야생 동물과의 만남, 그리고 현지 문화와 전통 음식을 깊이 체험하며 흥미로운 순간들로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1일차: 두알라 도착과 도시 탐방
첫날, ·두알라(Douala)·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의 무더운 공기와 함께 열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두알라는 카메룬의 경제 중심지로, 항구 도시 특유의 활기와 혼잡함이 도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어요. 두알라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현대적인 건축물과 전통적인 시장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두알라 항구(Douala Port)·였습니다. 이곳은 카메룬의 대표적인 무역 중심지로, 많은 배들이 드나들며 활발한 상업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항구 근처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이 넘쳐났고, 바다의 소금기 어린 공기가 여행의 시작을 더욱 실감나게 해줬습니다.
점심은 두알라 시내의 레스토랑 Le Boj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카메룬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저는 ·쿤둜(Kondre)·을 선택했습니다. 쿤둜은 향신료와 야채, 고기를 끓여내는 스튜로, 특히 카메룬에서 인기가 많은 요리입니다. 고기가 부드럽고 향신료의 조화가 완벽해 현지 음식의 매력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첫 식사부터 입맛을 사로잡은 쿤둜은 카메룬의 풍부한 맛과 전통을 한껏 느낄 수 있었어요.
오후에는 두알라의 ·에코족 문화유산 박물관(Musée Maritime de Douala)·을 방문했습니다. 이 박물관은 카메룬의 전통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특히 해양 문명과 관련된 전시물이 많았습니다. 이곳에서 에코족의 고대 전통과 예술을 구경하며, 카메룬의 뿌리 깊은 문화적 유산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해안가의 레스토랑 Le Wouri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에서 현지식 ·생선구이(Poisson Braisé)·와 플랜테인 튀김을 먹었는데, 신선한 생선의 육즙과 바삭한 플랜테인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두알라의 활기찬 첫날을 맛있고 풍요로운 식사로 마무리하며 이곳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2일차: 야운데로 이동, 자연과 문화 탐험
둘째 날은 카메룬의 수도 ·야운데(Yaoundé)·로 이동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야운데는 두알라와는 다르게 고원 지대에 위치한 도시로, 약간 더 서늘한 기후와 고요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도시가 산에 둘러싸여 있어, 이동하는 동안 푸른 언덕과 열대 우림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경치가 눈을 사로잡았어요. 야운데에 도착하니 도시의 한가로운 분위기가 두알라와는 확연히 달라, 새로운 여행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도착 후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카메룬 국립 박물관(Musée National du Cameroun)·이었습니다. 이곳은 카메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 생활 방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이 나라의 다양한 부족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한 의상, 악기, 수공예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카메룬은 250개 이상의 부족들이 모여 사는 나라로, 각 부족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은 야운데 시내의 레스토랑 Chez Wou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카메룬의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들로 유명한 곳으로, 저는 ·에로(Eru)·를 주문했습니다. 에로는 야채와 고기를 주재료로 한 전통적인 요리로, 특히 스파이시한 향신료가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식욕을 자극했고,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오후에는 ·야운데 산(Mont Fébé)·에 올라 도시 전경을 감상했습니다. 이 산은 야운데의 자연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로, 정상에 올라가니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풍경과 그 위에 펼쳐진 하늘은 장관이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피로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하산하면서 들린 작은 마을에서 만난 현지인들은 따뜻하게 인사하며 미소를 건네주었고, 그들과의 짧은 대화는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저녁은 야운데의 인기 레스토랑 Café de Yaoundé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전통 요리와 커피로 유명한 곳으로, 저는 ·코코야미(Pounded Cocoyam)·와 소고기 스튜를 선택했습니다. 코코야미는 카메룬 사람들이 즐겨 먹는 주식으로, 감자와 비슷한 맛을 내며 소고기 스튜와 잘 어울렸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야운데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카메룬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차: 음폴로보카에서의 야생 동물 탐험
셋째 날은 야운데에서 가까운 ·음폴로보카 국립공원(Mfou National Park)·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카메룬에서 가장 아름답고 잘 보존된 자연 보호구역 중 하나로, 다양한 야생 동물들과 그들이 서식하는 열대 우림을 탐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음폴로보카로 이동하며, 푸른 자연 속에서 또 다른 카메룬의 매력을 느낄 준비를 했습니다.
국립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숲속 사파리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이드는 우리를 이끌며 숲속에 살고 있는 숲 코끼리, 침팬지, 그리고 다양한 새들을 소개해주었고, 우리는 조용히 자연을 관찰하며 그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침팬지 무리들이 나무 사이에서 뛰어노는 모습은 마치 인간과 다르지 않은 친근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숲 코끼리들이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평화로웠습니다. 그 순간들은 자연과 야생 동물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진정한 평화를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어요.
점심은 국립공원 근처에서 준비된 피크닉 도시락으로 해결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먹는 간단한 샌드위치와 신선한 과일은 대자연의 품속에서 한층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가벼운 바람 소리는 우리의 식사 시간을 한층 더 평온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오후에는 공원의 깊은 곳에 위치한 코끼리 보호구역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숲 코끼리들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있는 구역으로, 우리는 코끼리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서로 의지하며 물을 마시는 모습은 마치 가족처럼 보였고, 자연 속에서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는 경이로웠습니다.
저녁은 다시 야운데로 돌아와 레스토랑 Le Safoutier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은 카메룬의 전통 음식과 함께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저는 ·구운 닭고기(Brochette de Poulet)·와 함께 플랜테인 튀김을 선택했습니다. 닭고기는 향신료로 잘 양념되어 있어 풍부한 맛이 느껴졌고, 플랜테인은 바삭하고 달콤한 맛이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날은 음폴로보카에서의 자연 탐험과 함께, 카메룬의 맛을 다시 한 번 깊이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4일차: 가리우볼바에 숨겨진 보물, 부아의 숲
넷째 날은 더 깊은 자연을 찾아 가리우볼바(Garoua-Boulai)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카메룬의 북동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한적한 자연 속에서 원시적이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 산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을 따라 가리우볼바로 향하며, 우리는 점점 더 자연과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리우볼바에 도착한 후, 우리는 ·부아의 숲(Bois du Garoua-Boulai)·을 탐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카메룬에서 가장 잘 보존된 원시림 중 하나로, 희귀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숲속에서 우리는 ·레서쿠두(시베리아 순록처럼 생긴 멸종 위기의 동물)·와 레서쿠두 무리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움직임은 매우 신비롭고도 우아해 보였으며, 숲속에서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마을에서 준비한 전통 음식으로 해결했습니다. ·염소고기 바비큐(Nyama Choma)·와 카사바 잎 스튜를 먹었는데, 염소고기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고, 카사바 잎 스튜는 카메룬의 전통 요리 중 하나로, 담백하면서도 향신료가 잘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었습니다. 현지에서 즐기는 전통 음식은 마치 그들의 일상에 동화된 듯한 기분을 주었습니다.
오후에는 부아의 숲을 더 깊이 탐험하며, 숲속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들과 나무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대부터 사용되어온 치유 식물들에 대해 배우며, 자연이 주는 풍부한 자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숲속에서의 탐험은 자연의 위대함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조화를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은 가리우볼바의 작은 로지에서 제공된 ·현지식 생선 요리(Maboke de Poisson)·로 마무리했습니다. 신선한 생선에 현지 향신료가 가미된 요리는 부드럽고 맛이 진했고, 숲속에서의 여유로운 저녁 식사는 하루 동안의 피로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5일차: 야운데에서의 마지막 하루
마지막 날은 다시 야운데로 돌아와 도시에서의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아침에는 야운데의 주요 시장을 둘러보며 현지인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다양한 수공예품들이 판매되고 있었고, 현지 주민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카페 Chez Victor에서 가볍게 해결했습니다. 닭고기 샌드위치와 신선한 과일 주스를 먹으며, 카메룬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공항으로 이동해 카메룬에서의 4박 5일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열대 우림과 야생 동물, 그리고 현지 문화와 음식을 통해 카메룬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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