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박 5일의 여정은 아프리카의 작은 보석 같은 나라들, 적도기니와 가봉에서 자연의 풍요로움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를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적도기니의 매력적인 섬과 해변에서 시작해, 가봉의 아름다운 국립공원과 풍부한 생태계를 탐험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1일차: 말라보 도착과 해안 도시 탐방
첫날, ·적도기니의 수도 말라보(Malabo)·에 도착하자마자 이 도시가 가진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말라보는 적도기니의 ·비오코 섬(Bioko Island)·에 위치해 있어, 해안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이 이국적이면서도 평화로웠습니다. 말라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시내로 이동하며 본 첫인상은 깨끗하고 정돈된 거리,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푸른 바다와 활기찬 도시의 분위기였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말라보 성당(Catedral de Santa Isabel)·이었습니다. 이곳은 고딕 양식의 화려한 건축물로, 적도기니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적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성당의 높은 첨탑과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현지인들이 경건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이곳의 종교적 의미와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말라보 시내의 레스토랑 La Luna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로 유명한 곳으로, 저는 ·피시 캐서롤(Peixe cozido)·을 주문했습니다. 신선한 생선을 양파와 향신료로 끓여내는 이 전통 요리는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말라보에서의 첫 식사였지만, 현지의 풍미와 해산물의 신선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시몬 드 몬테스코로 광장(Plaza de Simón)·을 산책하며 도시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활기찬 사람들의 모습과 화려한 건축물들이 어우러진 이 광장은 적도기니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광장 주변에 위치한 ·대통령궁(Presidential Palace)·의 웅장한 건축물은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녁은 해안가의 레스토랑 El Girasol에서 마무리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새우 파에야(Paella de Camarones)·를 먹었는데, 적도기니식으로 준비된 파에야는 스페인의 영향이 느껴지면서도 현지 재료를 사용해 독특한 맛을 냈습니다. 적당히 매콤하고 신선한 새우의 맛이 특히 인상적이었으며, 바다의 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저녁 식사는 첫날의 피로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2일차: 로페 국립공원에서 야생 탐험
둘째 날은 적도기니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봉(Gabon)·으로 넘어가, 세계적인 자연 보존 구역 중 하나인 ·로페 국립공원(Lope National Park)·으로 향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Libreville)·에 도착하니, 이곳은 열대 우림과 해변이 어우러진 독특한 도시로, 공항에서부터 느껴지는 따뜻한 기후와 푸르른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리브르빌에서 로페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은 광활한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끝없이 펼쳐진 숲과 함께 야생의 소리를 들으며, 이곳이 얼마나 특별한 자연 환경을 가진 곳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로페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다양한 동물들과 열대우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도착 후 우리는 바로 사파리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첫 동물은 바로 숲 코끼리였습니다. 일반 코끼리보다 작지만, 그들은 밀림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코끼리들이 조용히 숲속을 걸어 다니는 모습은 마치 자연과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듯한 평화로움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고릴라와 치타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는데, 그들의 생생한 움직임과 강렬한 눈빛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력의 힘을 보여주는 듯했어요.
점심은 공원 내에서 제공된 피크닉 박스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샌드위치로 이루어진 도시락이었지만, 야생 속에서 먹는 점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새소리와 함께하는 자연 속 식사는 평소의 도시 생활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오후에는 국립공원 내의 로페 동물 보호소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곳으로, 가이드와 함께 보호소를 둘러보며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저지대 고릴라에 대해 배운 것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 고릴라들은 로페 국립공원의 상징적인 동물로, 이들의 서식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로페 국립공원 근처의 작은 로지에서 제공된 ·가봉식 닭고기 스튜(Poulet Nyembwe)·로 마무리했습니다. 팜 오일로 요리된 닭고기 스튜는 진한 맛과 향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쌀과 함께 먹으니 든든한 한 끼가 되었습니다. 숲속의 고요한 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저녁을 먹는 이 순간은 여행 중 가장 평화롭고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어요...
3일차: 로페 국립공원에서의 야생 동물 탐험과 가봉의 문화 체험
셋째 날은 로페 국립공원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야생 탐험이 이어졌습니다. 아침 일찍 우리는 숲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보행 사파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사파리에서는 특히 숲 속의 거대한 나무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어요. 원숭이 무리가 나무 위에서 우리를 관찰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고,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은 이곳의 평화를 상징하는 듯했습니다.
숲의 가장 깊은 곳에 다다르자, 우리는 운 좋게도 표범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고요하게 숲 속을 걷고 있던 표범은 사냥을 준비하는 듯했으며, 그 날렵하고도 조심스러운 움직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표범을 관찰하는 동안 우리 모두가 숨을 죽인 채 그 장엄한 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공원 내의 작은 캠프에서 준비된 가봉식 피크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염소고기 바비큐(Nyama Choma)·와 바나나 찜이 제공되었는데, 숯불에 구운 염소고기는 육즙이 가득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고, 바나나는 그 달콤함이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숲 속에서의 식사는 특별한 자연의 선물처럼 느껴졌으며, 식사 후에는 나무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전통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와 함께 로페 국립공원 인근의 작은 마을을 방문했는데, 이곳에서는 가봉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구경하고, 전통 춤과 노래를 함께 즐기며 현지 문화의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그들이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불러주는 노래는 오래된 역사를 담고 있었고, 그들과 함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가봉식 해산물 스튜(Maboke de Poisson)·로 마무리했습니다. 바나나 잎에 싸서 찐 생선 요리는 그 고유한 향이 매력적이었고, 담백한 생선의 맛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현지인들과 함께 나눈 저녁 식사는 그들의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었으며, 자연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4일차: 리브르빌로 귀환 – 도시와 자연의 조화
넷째 날은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Libreville)·로 돌아와 이곳의 현대적인 도시 풍경과 문화를 경험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리브르빌은 아프리카의 많은 대도시들과는 다르게 현대적인 건축물과 함께 여전히 자연의 풍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리브르빌 시내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가봉 대성당(Cathedrale Sainte Marie)·과 같은 유럽풍의 건축물들과 함께, 아프리카 전통 시장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몽 브리앙(Mont-Bouet Market)·은 리브르빌에서 가장 큰 전통 시장 중 하나로, 현지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시장 안에서는 다양한 향신료와 신선한 과일, 그리고 전통 의상과 수공예품들이 한데 모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현지에서 재배된 신선한 망고와 파파야를 사서 그 자리에서 맛보았는데, 과일의 달콤한 맛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점심은 리브르빌 시내의 유명 레스토랑 Le Phare du Large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로 유명한 곳으로, 저는 랍스터 요리와 코코넛 라이스를 선택했습니다. 바닷가에서 바로 잡은 신선한 랍스터는 육즙이 가득하고 부드러웠으며, 코코넛 라이스의 달콤한 향과 잘 어우러져 여행 중 최고의 식사 중 하나로 기억될 만했습니다.
오후에는 리브르빌 근처의 ·팡고 해변(Pointe Denis Beach)·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백사장과 맑은 바다를 자랑하는 이 해변은 리브르빌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여유롭게 산책하며 자연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변가에서 햇살을 맞으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동안, 가봉의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리브르빌의 유명한 해산물 레스토랑 La Voile d'Or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은 특히 ·가봉식 새우 카레(Curry de Crevettes)·로 유명한데, 매콤한 향신료와 새우의 풍미가 완벽하게 어우러졌습니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즐기는 저녁 식사는 그야말로 완벽한 하루의 마무리였습니다.
5일차: 가봉에서의 마지막 여정
마지막 날은 리브르빌에서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며 여행을 마무리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아침에는 ·가봉 국립미술관(Musée National des Arts et Traditions)·을 방문해 가봉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통 예술 작품들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가봉의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시내의 작은 카페 Tamarin Café에서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치킨 샌드위치와 신선한 과일 주스를 먹으며, 가봉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공항으로 이동해 적도기니와 가봉에서의 4박 5일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두 나라의 풍부한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를 경험하며 아프리카에서의 특별한 순간들을 가득 담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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