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콩고민주공화국은 콩고공화국과는 다른 나라입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광활한 자연과 다양성을 품은 대륙의 심장부에 위치한 나라로, 깊은 열대우림과 웅장한 화산, 그리고 멸종 위기의 동물들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이번 4박 5일간의 여정은 이 나라의 놀라운 자연경관과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대자연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1일차: 고마 도착과 도시 탐방
첫날, ·고마(Goma)·에 도착하면서 이곳의 매혹적인 자연경관이 곧바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고마는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인 ·니라공고 화산(Mount Nyiragongo)·의 기슭에 자리해 있습니다. ·고마 공항(Goma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해 시내로 이동하면서, 화산 주변의 독특한 풍경과 흑회색의 화산재로 뒤덮인 대지가 이국적이었습니다.
도착 후,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니라공고 화산 기슭입니다. 고마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이 거대한 화산이 위치해 있으며, 하늘로 치솟은 화산과 그 아래 펼쳐진 광활한 대지의 풍경은 압도적이었습니다. 화산의 활동과 더불어, 주변의 경이로운 자연을 보면서 자연이 가진 힘과 경외감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화산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이 화산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자연의 일부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점심은 고마 시내의 로컬 레스토랑 Le Chalet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콩고민주공화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저는 ·소양고기 스튜(Pondu)·와 마니옥 잎 요리를 선택했습니다. 소양고기 스튜는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가 인상적이었고, 마니옥 잎으로 만든 요리는 이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현지에서 먹는 첫 음식이었지만, 깊은 맛과 향신료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오후에는 ·고마 대성당(Goma Cathedral)·을 방문했습니다. 이 성당은 지역 주민들의 중요한 종교적 장소로, 그 아름다운 건축물과 평온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성당 내부는 조용하고, 현지인들이 기도하며 평화를 찾는 공간이었습니다. 잠시 머물며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이곳의 종교적 분위기와 사람들의 삶에 대한 존경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고마의 고급 레스토랑 Lac Kivu Lodge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키부 호수(Lake Kivu)·를 내려다보며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로, 저는 닐틸라피아 구이와 코코넛 쌀밥을 선택했습니다. 신선한 생선과 함께 코코넛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요리는 정말 완벽한 마무리였습니다. 고마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여유롭게 마무리되었습니다.
2일차: 니라공고 화산 트레킹과 탐험
둘째 날은 니라공고 화산 트레킹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나 화산으로 이동하며, 화산 정상까지 오르는 트레킹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니라공고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특히 정상에 있는 거대한 용암호는 그 자체로 장관이었습니다. 트레킹 도중에는 다양한 식물들과 화산지형이 어우러져 경이로운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등산을 하며 만나게 되는 초록빛 식물들과 시원한 공기는 산을 오르는 피로를 잊게 해줬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을 때, 용암호의 붉은빛이 하늘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마치 거대한 불덩이가 끊임없이 움직이는 듯한 모습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지구의 힘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그 웅장함에 압도당하면서도, 자연의 위대함과 경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화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점심은 정상에서 간단한 도시락으로 해결했습니다. 간단한 샌드위치와 과일을 먹으며 용암호를 바라보는 시간은, 비록 한적한 산속이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특별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오후에는 천천히 하산하며, 다시 자연과 하나가 되는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트레킹이 끝난 후, 현지 가이드와 함께 간단한 고릴라 서식지 보호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고릴라 보호는 이 지역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멸종 위기에 처한 산악 고릴라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녁은 고마 시내의 레스토랑 Café La Goma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간단한 현지 음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저는 ·콩고식 닭고기 요리(Mbika)·와 함께 마니옥 반찬을 선택했습니다. 닭고기는 부드럽고 풍부한 향신료가 배어 있었으며, 마니옥 반찬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전통적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함께했던 하루를 현지 음식으로 마무리하며, 평화로운 하루의 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차: 고릴라 트레킹과 풍부한 자연 탐험
셋째 날은 ·비룽가 국립공원(Virunga National Park)·에서의 고릴라 트레킹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 중 하나로, 멸종 위기에 처한 산악 고릴라들의 서식지로 유명합니다. 아침 일찍 고마에서 비룽가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며 울창한 열대우림 속에서 고릴라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공원에 도착하자 현지 가이드와 함께 고릴라 서식지로 향하는 트레킹이 시작되었습니다. 빽빽한 숲을 헤치며 트레킹을 진행하는 동안, 콩고민주공화국의 풍부한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숲속 깊은 곳에서 만나게 된 고릴라 가족은 조용히 풀을 뜯고 있었고, 그들의 평화로운 모습은 마치 자연의 한 부분으로서 살아가는 진정한 야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고릴라와의 만남은 그 자체로 경이로웠으며, 그들의 눈빛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레킹을 하며 고릴라와의 거리는 불과 몇 미터에 불과했지만, 그 순간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점심은 공원 내에서 간단한 샌드위치와 신선한 과일로 해결했습니다. 숲속에서의 식사는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고, 고릴라와의 만남을 되새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짧은 하이킹을 통해 더 깊은 숲속을 탐험하며,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국립공원을 떠나 고마로 돌아와 키부 호수(Lake Kivu) 근처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키부 호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로, 맑고 푸른 물과 주변의 초록빛 풍경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장소입니다. 호숫가를 따라 산책을 하며, 고요한 호수와 자연의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특히, 현지 어부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이곳의 일상적인 생활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키부 호숫가의 레스토랑 Chez Maman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호수에서 잡은 신선한 생선 요리로 유명한 곳으로, 저는 호수 생선 스튜와 플랜테인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생선 스튜는 부드럽고 깊은 풍미가 인상적이었으며, 바삭하게 튀긴 플랜테인은 달콤한 맛이 식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는 저녁 식사는 그 자체로 완벽한 마무리였습니다.
4일차: 부테레보로의 화산 탐험과 현지 문화 체험
넷째 날은 ·니아무라기라 화산(Mount Nyamuragira)·으로 떠나는 일정이었습니다. 이 화산은 니라공고 화산과 함께 비룽가 산맥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그 경이로운 모습을 직접 보러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 화산 근처로 이동하며, 다시 한 번 대자연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니아무라기라 화산에 도착하자, 멀리서 보이는 화산의 모습은 그야말로 경이로웠습니다. 화산의 흑회색 용암 대지가 펼쳐진 풍경은 독특하면서도 압도적이었고, 가까이에서 보면 더욱 생생하게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화산 지대를 탐험하며, 화산의 역사와 그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화산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중요한 자연의 일부로, 그들은 화산 활동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점심은 화산 근처에서 제공된 피크닉 도시락으로 해결했습니다. 간단한 샌드위치와 과일로 이루어진 도시락이었지만, 화산의 거대한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식사는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대자연 속에서 먹는 식사는 평소와는 다른 차분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오후에는 고마로 돌아와 현지 마을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전통적으로 농사짓고 생활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으며, 그들이 만들어내는 수공예품과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전통 악기로 연주되는 현지 음악은 그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었고, 주민들과 함께 춤을 추며 따뜻한 교감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현지식 ·우갈리(Ugali)·와 염소고기 스튜를 먹으며 마무리했습니다. 우갈리는 이 지역의 주식으로, 부드럽고 소박한 맛이 염소고기 스튜의 진한 맛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이렇게 현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저녁은 잊지 못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5일차: 고마에서의 여유로운 마무리
마지막 날은 고마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여행을 마무리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아침에는 키부 호수를 따라 산책을 하며, 호수 주변의 작은 마을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호숫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여행 중 느낀 자연의 경이로움과 사람들의 따뜻함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고마 시내의 카페 Le Petit Chalet에서 가볍게 해결했습니다. 커피와 함께 닭고기 샌드위치를 먹으며, 콩고민주공화국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공항으로 이동해 콩고민주공화국에서의 4박 5일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니라공고 화산과 비룽가 국립공원의 경이로운 자연 속에서 고릴라와의 특별한 만남을 경험하며,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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