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타니는 북서 아프리카에 위치한, 사하라 사막의 광활한 풍경을 품은 나라입니다. 드넓은 사막과 함께 그 속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탐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4박 5일간의 일정에서, 저는 모리타니의 고유한 풍경과 그 속에 스며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1일 차: 누악쇼트 도착과 도심 탐방
첫날, ·누악쇼트(Nouakchott)·에 도착하자마자 사막 도시 특유의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누악쇼트 국제공항에서 내려 이곳의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한적함이 이곳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 중 하나였죠. 짐을 숙소에 풀고, 모리타니의 수도인 누악쇼트를 본격적으로 탐험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누악쇼트 시장(Marché Capitale)·입니다. 이곳은 현지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장소로, 다양한 향신료, 직물, 그리고 현지 수공예품들이 가득한 시장이었습니다. 시장을 거닐며 활기찬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전통 공예품을 구경하는 동안 모리타니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누악쇼트의 유명 레스토랑 La Palmeraie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전통 모리타니 음식과 현대적인 요리를 결합한 곳으로, 저는 모리타니식 쿠스쿠스와 함께 양고기 스튜를 주문했습니다. 쿠스쿠스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인상적이었으며, 양고기 스튜는 진한 향신료의 향과 함께 깊은 맛을 자아냈습니다. 모리타니의 전통적인 맛을 느끼기에 더없이 완벽한 한 끼였어요.
오후에는 누악쇼트의 대표적인 명소인 ·누악쇼트 모스크(Grand Mosque of Nouakchott)·를 방문했습니다. 이슬람 문화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웅장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타일 무늬로 유명합니다. 모스크 앞에서 바라보는 그 웅장한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고,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은 해안가 근처의 레스토랑 Oceanides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로 유명한 곳으로, 저는 그릴드 생선과 타진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모리타니 해안에서 잡힌 신선한 생선은 입에서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고, 스파이스가 듬뿍 들어간 타진은 그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누악쇼트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하며, 이 도시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2일 차: 사하라 사막으로 떠나는 모험
둘째 날은 모리타니의 하이라이트인 ·사하라 사막(Sahara Desert)·을 탐험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아타르(Atar)·로 향하는 길에 오르며,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누악쇼트에서 차로 약 4시간 정도 이동하며, 모리타니의 드넓은 사막과 고요한 대지가 주는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타르에 도착한 후, 사막을 탐험하는 4x4 차량 사파리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래 언덕을 넘나들며 광활한 사막을 달리는 경험은 정말 짜릿했어요. 한없이 넓고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 속에서 모리타니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잠시 멈춰, 사막 한가운데에서 느끼는 고요함과 평온함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점심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현지 가이드가 준비한 베르베르식 샌드위치와 함께 민트 차를 마시며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뜨거운 사막의 태양 아래에서 마시는 시원한 민트 차는 정말 상쾌했고, 소박하지만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베르베르식 샌드위치는 그 순간만큼은 최고의 음식처럼 느껴졌습니다.
오후에는 ·샤름바니 대추야자 숲(Chinguetti Date Palm Oasis)·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대추야자나무 숲으로, 오아시스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사막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푸른 대추야자나무들이 자라는 모습은 마치 꿈속의 풍경처럼 신비로웠습니다. 현지인들이 대추야자열매를 수확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지혜와 생명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아타르에서 조금 떨어진 Auberge Bab Sahara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은 모리타니식 전통 요리와 함께 서양식 요리도 제공하는 곳으로, 저는 타진과 함께 모리타니식 빵과 오렌지 샐러드를 선택했습니다. 스파이스가 가득한 타진과 상큼한 오렌지 샐러드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고, 사막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식사였습니다. 모리타니에서의 둘째 날은 사막과 오아시스를 탐험하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온몸으로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3일차: 사막 속 고대 도시 탐험
셋째 날은 모리타니의 고대 유산을 탐방하기 위한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칭게티(Chinguetti)·로 출발했습니다. 칭게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대 도시로, 한때 사하라를 가로지르는 주요 무역 루트의 중심지였으며 이슬람 학문과 문화의 중심지로도 알려진 곳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사막 한가운데에 자리한 이 고대 도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칭게티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고대 도서관(Chinguetti Library)·이었습니다. 이곳에는 12세기부터 보관되어 온 고대 사본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사막 속에서 학문이 꽃피었던 당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지 쌓인 고서들을 바라보며, 한때 이곳에서 이슬람 학자들이 연구와 토론을 했다는 사실이 무척 감동적이었어요. 사막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문화와 학문을 이어온 이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칭게티 전통 가옥에서 준비된 모리타니식 타진과 납작 빵으로 해결했습니다. 사막 특유의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전통 가옥 안에서 먹는 뜨거운 타진은 몸을 따뜻하게 해 주었고, 고소한 빵과 함께하는 식사는 소박하면서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현지 주민들이 따뜻한 차를 권하며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은 여행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어요.
오후에는 ·칭게티 모스크(Chinguetti Mosque)·를 방문했습니다. 이 모스크는 모리타니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 중 하나로, 지금도 지역 주민들이 기도하는 신성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간결하지만 아름다운 이슬람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이곳에서, 사막의 고요함 속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 질 무렵, 모스크 꼭대기에서 바라본 사막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이 신성한 공간에서 느끼는 평온함은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남았어요.
저녁은 Hotel La Gueila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모리타니식 요리와 더불어 서양식 메뉴도 제공하는 곳으로, 저는 양고기 쿠스쿠스와 함께 민트 차를 선택했습니다. 풍부한 향신료가 더해진 양고기 쿠스쿠스는 깊고 진한 맛을 자랑했고, 민트 차의 상쾌한 향이 피로를 풀어주며 완벽한 저녁 식사가 되었습니다. 칭게티에서의 하루는 고대 도시의 유산과 그 속에 스며든 평화로운 시간들로 가득했습니다.
4일 차: 사하라의 심장, 화단과 기마라스
넷째 날은 모리타니의 또 다른 고대 도시 ·와단(Ouadane)·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와단은 모리타니의 또 다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중세 시대 사막을 가로지르던 상인들의 중요한 거점이었던 곳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 광활한 사막을 달려 도착한 와단은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신비로운 도시였습니다.
먼저 ·와단 요새(Ouadane Fort)·를 방문해, 이곳에서 사막을 내려다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옛 상인들이 머물렀던 이 요새는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으며, 고풍스러운 돌담과 좁은 골목길들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요새에서 내려다본 사막은 그야말로 장관이었고,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사막이 지닌 경이로움을 더욱 실감하게 만들었어요.
점심은 와단의 현지 가정에서 제공한 모리타니 전통식 타지를 즐겼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함께 진하게 조리된 양고기 타지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고, 따뜻한 빵과 함께 먹으니 소박하지만 깊은 맛이 가득했습니다. 모리타니 사람들의 환대와 함께하는 식사는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 주었고,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었어요.
오후에는 ·기마라스(Khemisset)·로 이동해, 사막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즐겼습니다. 기마라스는 사막 속에 자리한 작은 오아시스로, 물이 흐르고 나무가 자라는 이곳은 그야말로 사막의 기적 같은 곳이었습니다. 오아시스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며 사막의 고요한 평화를 느낄 수 있었고,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사막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이런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어요.
저녁은 오아시스 근처의 전통식 레스토랑에서 낙타고기 스테이크와 함께 구운 야채를 즐기며 마무리했습니다. 독특한 풍미를 자아내는 낙타고기는 부드럽고 깊은 맛을 주었고, 신선한 구운 야채와 함께 완벽한 조화를 이뤘습니다. 사막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마지막 저녁을 즐기는 순간, 모리타니에서의 시간들이 마음 깊이 새겨졌습니다.
5일 차: 마지막 여유로운 시간과 출국
모리타니에서의 마지막 날은 누악쇼트로 돌아와 여유롭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카르타고 상점(Carthage Market)·을 방문해 현지 수공예품과 기념품을 구입했습니다. 특히 모리타니 전통 직물과 도자기, 그리고 손으로 만든 액세서리들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마지막 쇼핑을 마치고, 누악쇼트 해안가를 거닐며 모리타니의 풍경을 다시 한번 눈에 담았습니다.
점심은 시내의 카페 Avenue에서 가볍게 해결했습니다. 치킨 샌드위치와 함께 아이스 커피를 주문해,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며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공항으로 이동해 모리타니에서의 4박 5일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사하라 사막과 고대 도시들, 그리고 모리타니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그들의 전통과 자연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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