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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서 세계속으로

아프리카 말리 4박 5일: 고대 제국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 – 사하라의 경계에서 역사를 만나다

by 상괭2 2024. 10. 8.

말리 여행후기
말리 여행후기

말리는 사하라 사막의 경계를 따라 자리 잡은 나라로, 고대 말리 제국의 유산과 독특한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번 4박 5일간의 여행에서는 말리의 역사적인 도시들과 아름다운 자연을 탐험하며,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이 나라의 매력을 깊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1일 차: 바마코 도착과 도심 탐방

첫날, ·바마코(Bamako)·에 도착하면서 말리의 수도가 가진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바마코 국제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이곳이 단순한 도시 이상의 깊은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짐을 풀고 난 후, 말리의 첫인상을 느끼기 위해 바마코의 도심을 천천히 탐방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향한 곳은 ·말리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Mali)·이었습니다. 이곳은 말리의 고대 유산과 문화적 유물들을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박물관에 전시된 다양한 유물들은 말리 제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도곤족(Dogon)·의 전통 예술품과 가면들은 그들의 독특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부분이었어요. 박물관에서 보낸 시간은 말리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익했고, 앞으로의 여정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점심은 바마코의 유명 레스토랑 Le Campagnard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말리 전통 요리와 서양식 메뉴가 혼합된 곳으로, 저는 ·치킨 야사(Chicken Yassa)·와 ·타히나(Tahini)·를 선택했습니다. 치킨 야사는 닭고기와 양파, 레몬이 어우러진 요리로, 그 향긋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고, 타히니는 부드러운 소스와 함께 담백한 맛을 자랑했습니다. 첫 식사부터 말리의 전통 음식을 경험하며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니제르 강(Niger River)·을 따라 산책을 즐겼습니다. 니제르 강은 말리의 생명선 같은 존재로, 강변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현지인들의 일상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해가 지는 강변의 풍경은 아름답고 평온했으며, 그 순간만큼은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잊고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바마코의 고급 레스토랑 Chez Thierry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은 프랑스 요리와 말리 전통 음식을 결합한 곳으로, 저는 그릴드 양고기 스테이크와 함께 현지산 망고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양고기는 부드럽고 풍미가 가득했으며, 망고 샐러드는 신선하고 달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워주었습니다. 바마코에서의 첫날은 역사와 자연, 그리고 맛있는 음식으로 완벽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2일차: 고대 유산을 찾아 떠나는 제네 탐험

둘째 날은 말리에서 가장 유명한 고대 유적지 중 하나인 ·제네(Djenné)·로 떠나는 일정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바마코에서 출발해 몇 시간 동안 사막의 황량한 풍경을 지나며, 고대와 현대가 만나는 특별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제네는 사하라 남쪽에 위치한 말리의 고대 도시로, 이슬람 학문의 중심지였으며 사하라 무역로의 중요한 거점이었습니다.

제네에 도착하자마자 마주한 첫 번째 장소는 바로 ·제네 대모스크(Djenné Grand Mosque)·였습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진흙으로 지어진 이슬람 사원으로, 그 웅장한 모습은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진흙과 목재로 이루어진 모스크는 전통적인 말리 건축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고 있었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거대한 건축물을 보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모스크 주변에서 현지 주민들이 진흙을 사용해 모스크를 보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이 전통적인 방식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말리의 문화적 지속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제네에서 가장 유명한 현지 음식점 중 하나인 Café de la Paix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간단하면서도 정통 말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저는 ·피시 타지(Fish Tagine)·와 함께 달콤한 민트 차를 선택했습니다. 신선한 생선이 스파이스와 어우러진 타지는 사막의 열기 속에서도 입맛을 돋워주었고, 따뜻한 민트 차는 여행 중간의 피로를 풀어주며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후에는 제네의 고대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여전히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현지 주민들이 다양한 향신료, 직물, 그리고 전통 공예품들을 사고파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시장을 거닐며 말리 사람들의 일상과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그들의 친절함과 환대에 감동받았습니다.

저녁은 제네로 돌아와 Hotel Maafir에서 전통적인 치킨 야사와 함께 아프리카식 망고 샐러드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식사는 정말 특별했고, 제네의 고대 유산과 현지인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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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제네에서의 문화와 모험

셋째 날은 제네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 일찍 제네 대모스크 근처의 고대 도시 유적을 탐방하면서, 이곳이 한때 사하라 무역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네는 그동안 이슬람 학문과 문화를 이어온 중심지로서, 여전히 중요한 역사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옛 건축물과 전통적인 흙집들이 이곳의 매력을 더해주고, 말리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고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현지 가이드의 추천으로 전통식 레스토랑 Auberge Nana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말리 전통 음식을 제공하는 아늑한 공간으로, 저는 ·밀렛 쿠스쿠스(Millet Couscous)·와 양고기 스튜를 주문했습니다. 부드러운 밀렛으로 만든 쿠스쿠스는 고소한 맛이 인상적이었고, 양고기 스튜는 깊고 진한 향신료의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준비된 음식은 말리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오후에는 제네에서 조금 떨어진 ·산카라니 오아시스(Sankarani Oasis)·로 향했습니다. 이 오아시스는 사막의 열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로, 사막 속에서도 푸른 물과 나무가 자라는 신비로운 곳입니다. 이곳에서의 한적한 시간은 사막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했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아시스 주변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며, 사막의 조용한 매력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었어요.

저녁은 제네의 Hotel Campement Djenné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말리 요리와 함께 서양식 메뉴도 제공하는 레스토랑으로, 저는 랍스터 요리와 함께 토마토 샐러드를 선택했습니다. 랍스터는 신선하고 부드러웠으며, 토마토 샐러드는 상큼하게 입맛을 돋워주었습니다. 여유로운 저녁 식사를 즐기며, 제네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4일 차: 무프티로의 여정

넷째 날은 ·모프티(Mopti)·로 이동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모프티는 니제르 강과 바니 강이 만나는 교차점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말리의 베네치아"라 불리기도 하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제네에서 모프티까지 차로 이동하며, 사막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져 그 자체로 경이로웠어요. 이곳에서의 첫 목적지는 ·모프티 항구(Mopti Harbour)·였습니다. 항구 주변은 다양한 색깔의 배들이 떠 있는 활기찬 모습으로 가득했으며, 현지 어부들이 잡아 올리는 신선한 생선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항구 근처의 해산물 전문점 Bar Bozo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현지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로 유명한데, 저는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생선 스테이크와 함께 신선한 해산물 샐러드를 선택했습니다. 담백한 생선 스테이크는 상큼한 바닐라 소스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고, 해산물 샐러드는 신선함과 풍부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오후에는 무프티의 역사적 명소 중 하나인 ·모프티 대모스크(Grand Mosque of Mopti)·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흙으로 지어진 이슬람 건축물로, 제네 대모스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모스크 주변을 둘러보며 말리의 이슬람 건축 양식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으며,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모스크 내부는 방문이 제한되었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모스크의 장엄함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어요.

저녁은 모프티의 유명 레스토랑 Le Bozo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말리 음식과 함께 다양한 서양식 요리를 제공하는 곳으로, 저는 치킨 타진과 함께 라임 스무디를 선택했습니다. 매콤하고 달콤한 치킨 타진은 그 자체로 만족스러웠고, 신선한 라임 스무디는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모프티에서의 첫날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마무리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더욱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5일 차: 마지막 여유로운 시간과 출국

마지막 날은 모프티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아침에는 니제르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강변을 탐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 위에서 바라보는 무프티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고, 물 위에서 느끼는 평온함은 말리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데 완벽한 선택이었습니다.

점심은 모프티 시내의 카페 Café des Arts에서 가볍게 해결했습니다. 크로와상과 커피를 주문해, 여유롭게 앉아 모프티의 활기찬 거리를 바라보며 마지막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바마코로 돌아가 공항으로 이동해 말리에서의 4박 5일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고대 도시들의 유산과 말리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를 체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사하라의 끝자락에서 역사를 만나는 특별한 여정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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