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산 전 준비
오늘은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북한산을 오르기로 했다. 출발지는 구기탐방지원센터, 목표는 사모바위 근처의 작은 전망대. 아침은 집에서 미리 준비한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뜨거운 아메리카노로 해결했다. 친구와 함께 즐겁게 대화하며 산행을 준비했더니 출발 전부터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산행 시작: 구기탐방지원센터 → 사모바위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사모바위를 목표로 걸었다. 이 구간은 중간중간 경사가 있지만, 비교적 걷기 수월한 편이다. 친구와 함께 천천히 오르며 북한산의 가을 풍경을 만끽했다. 구기터널을 지나친 후 길이 조금 가팔라졌지만, 산책하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으니 경사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뜻밖의 해프닝: 발목을 삐끗하다
사모바위 근처로 다가갔을 때, 조금 가파른 바위 구간에서 실수로 발목을 삐끗하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걷는 데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고, 친구가 나를 도와 천천히 걸어갈 수 있었다. 지나가던 다른 등산객이 나에게 파스 스프레이를 건네주며 “이거 뿌리면 좀 나을 거예요”라고 도움을 주었다. 그 따뜻한 마음 덕분에 다시 힘을 내어 걸을 수 있었다.
사모바위 근처 전망대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사모바위에 오르지 않고 근처의 작은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북한산의 가을 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그곳에서 준비해온 견과류 믹스와 초콜릿 바를 나눠 먹으며 친구와 대화를 나눴다. 친구와 함께 자연 속에서 보내는 이 시간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하산: 백운탐방지원센터 방향 하산
하산은 백운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기로 했다. 하산길은 비교적 완만하고 바위 구간도 적어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내려왔다. 내려가는 도중 다시 한 번 북한산의 가을 풍경을 만끽하며 걸었다. 중간에 작은 다리를 건너는 길목에서는 계곡의 물소리가 들려오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하산 후 저녁식사: 불고기와 계란찜
하산 후에는 산 아래 작은 식당에서 친구와 함께 저녁을 해결했다. 메뉴는 불고기와 계란찜. 달콤한 불고기와 부드러운 계란찜이 산행 후 지친 몸을 달래주었고,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니 속도 든든해졌다. 친구와 함께 오늘 하루 있었던 해프닝과 웃음을 나누며 저녁 식사 시간을 즐겼다.
귀가 후 느낀 점
오늘 산행은 발목을 삐끗하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친구와 지나가던 등산객의 도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 사모바위 근처 전망대에서의 여유로운 시간과 하산길의 고즈넉한 풍경은 이번 산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불고기와 계란찜으로 마무리된 저녁은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는 최고의 마무리였다. 북한산은 늘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지만, 그 속에서 배울 점이 많다. 다음에는 더 철저히 준비해서 즐거운 산행을 이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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