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산 전 준비
오늘은 혼자가 아닌 동생과 함께하는 산행을 계획했다. 출발지는 백련사 입구, 목표는 숨은 벽 근처의 조용한 계곡이다. 아침은 산행을 시작하기 전 동네 빵집에서 구입한 햄치즈 크루아상과 아이스 라테로 해결했다. 산을 오르기 전에 너무 무겁지 않고, 적당히 배를 채우기에 딱 좋았다. 북한산 입구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산행 시작: 백련사 입구 → 숨은 벽
백련사 입구에서부터 시작해 천천히 숨은 벽으로 향하는 길은, 처음엔 완만한 경사였지만 점차 바위가 많아지며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동생과 함께하는 산행은 오랜만이라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걷기 시작했다. 가을바람이 불어와 기분도 상쾌했고, 산속의 신선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모두 맑게 해 주었다.
뜻밖의 해프닝: 지도를 잃어버리다!
산 중간쯤 올라가다가 작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동생과 각자 군대에서 배운 아날로그 방식의 독도법을 이용해서 산을 타기로 했는데 종이 지도가 주머니에서 빠져 계곡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지도 없이 가는 길을 잃을까 걱정되었지만, 동생이 스마트폰 앱으로 산행 지도를 다운로드하여 해결할 수 있었다. 이 해프닝 덕분에 전자 지도의 편리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덕분에 동생과 함께 웃으며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숨은 벽 근처 계곡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숨은 벽에 오르지 않고 그 근처의 작은 계곡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오는 그곳은 마치 자연이 주는 작은 선물 같았다. 준비해 온 간식으로 견과류 믹스와 사과를 먹으며 계곡 옆에 앉아있으니 마음이 한없이 평온해졌다. 동생과 함께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쉬며 시간을 보내는 이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다.
하산: 진관사 방향 하산
하산은 진관사 쪽으로 결정했다. 이 코스는 비교적 길지 않고 계곡과 숲을 따라 내려가는 길로,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하산길도 험하지 않아서 편안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하산하는 동안, 발걸음이 가벼워졌고, 한적한 진관사의 분위기가 우리를 맞이했다. 진관사 근처에서 잠시 멈춰 사찰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겼다.
하산 후 저녁식사: 고등어구이와 된장찌개
하산 후에는 산 근처에 있는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메뉴는 고등어구이와 된장찌개. 고등어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산행 후 배고픔을 완벽히 채워줬고, 된장찌개는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동생과 함께 산행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떠들며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귀가 후 느낀 점
이번 산행은 동생과 함께여서 더 특별했다. 종이 지도를 잃어버린 작은 해프닝도 전자 지도로 해결할 수 있었고, 숨은 벽 근처의 조용한 계곡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고등어구이와 된장찌개로 마무리된 하루는 완벽했고, 북한산은 언제나 나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선사해 준다. 다음에는 또 다른 코스로 동생과 함께 떠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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