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산 전 준비
이번에는 혼자 산행을 떠나보기로 했다. 출발지는 우이령 탐방지원센터이며, 목표는 칼바위 능선이다. 아침은 집에서 미리 준비한 블루베리 요거트와 아몬드 토스트로 가볍게 해결했다. 너무 무거운 식사보다는 소화가 잘되면서도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했다. 북한산 입구에 도착하니 가을이 깊어가는 느낌이 가득했다.
산행 시작: 우이령 탐방지원센터 → 칼바위 능선
우이령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칼바위 능선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 코스는 바위 구간이 많아 약간의 도전 정신이 필요했지만, 천천히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부분도 많아 균형 잡힌 산행이 되었다.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비추며 자연이 주는 선물을 느끼며 걷는 기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뜻밖의 해프닝: 물을 깜빡 잊다!
산행 중반쯤, 바위 구간을 지나면서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고 가방을 열었는데, 깜빡하고 물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산행 중에 이런 실수를 하다니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등산객 한 분이 여분의 물을 나눠주셨다. 그분은 "산에 오면 물을 항상 여유 있게 챙겨야 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 덕분에 물을 마시고 한숨 돌리며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번 해프닝 덕분에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칼바위 능선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칼바위 능선에 도착하니 탁 트인 경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서울 시내와 북한산의 다른 봉우리들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었다. 혼자만의 시간이었지만, 이곳에서 보내는 고요한 순간은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로웠다. 준비해온 바나나와 견과류로 간단히 허기를 채우며 한참 동안 경치를 바라보았다. 이런 여유로운 시간이 바로 산행의 매력이 아닐까 싶었다.
하산: 백운대 탐방지원센터로 하산
하산은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하고 주변의 나무들이 울창해 산속의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바위 구간을 지나오며 조금 지친 몸이었지만,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걷는 하산길은 오히려 피로를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내려오는 도중 작은 다리를 건너며 계곡의 물소리를 들었을 때, 마음속의 무거운 짐도 함께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하산 후 저녁식사: 된장찌개와 감자전
하산 후에는 간단하면서도 속을 따뜻하게 채울 수 있는 메뉴를 고르기로 했다. 산 아래의 작은 식당에서 주문한 메뉴는 된장찌개와 감자전. 된장찌개의 구수한 국물에 잘 익은 채소와 두부가 듬뿍 들어가 있어 피로를 풀어주었고, 감자전의 바삭함이 산행 후 먹기 딱 좋았다. 혼자서도 든든하게 저녁을 해결하며 산행의 마무리를 지었다.
귀가 후 느낀 점
이번 산행에서는 물을 깜빡한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뜻밖의 친절을 경험하며 배운 것이 많았다. 산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작은 친절은 늘 나에게 큰 위안과 감동을 준다. 칼바위 능선에서 느낀 여유로움과 하산길의 평온함 덕분에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잊을 수 있었다. 북한산은 늘 나에게 새로운 깨달음과 여유를 주는 곳이다. 다음 산행에서는 좀 더 철저히 준비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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