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하면 떠오르는건 뭐니뭐니해도 아름다운 바다죠! 포르투갈 남부 해안도시인 포르투는 그런 매력을 가득 담고있는 도시입니다. 특히나 도우루강과 동루이스 다리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절경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오고 있다고 해요. 저 역시 이번 여름휴가때 이곳을 다녀왔는데요, 제가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포르투갈이 어떤 나라인가요?
포르투갈은 스페인 아래 위치한 작은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직항편이 없어서 주로 런던 또는 파리 등 다른 유럽국가를 경유해서 가야하는데요, 비행시간은 약 1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직항기준) 날씨는 겨울인 11월~4월까지는 한국보다는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비가 자주 오는 편이에요. 여름인 5월~10월은 비교적 덥고 건조하며 햇빛이 쨍쨍하답니다. 계절마다 온도차가 큰 편이라 옷을 어떻게 챙겨야할지 애매한데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반팔 반바지 혹은 긴팔 긴바지 둘다 많이 입는다고 하네요. 참고하세요!
포르투갈어는 스페인어랑 많이 다른가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는 같은 라틴어족이지만 발음과 억양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영어로는 ‘R’발음이 우리말에서는 ‘ᄅ’음가로 나지만 스페인어권에서는 ‘ᄒ’소리로 나고, 포르투갈어권에서는 ‘ᄌ’ 소리로 나는 식입니다. 또한 동사변화에서도 큰 차이가 나는데요, 스페인어와는 달리 포르투갈어는 인칭별로 변화형이 정해져 있고 시제 역시 현재완료시제만이 존재합니다. 이처럼 언어체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두 언어를 동시에 구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한국인들이 포르투갈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리스본과 포르투중 어디가 더 좋나요?
개인적으로는 두 도시 모두 너무 좋았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굳이 고르자면 단연 포르투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일단 물가가 훨씬 저렴하구요, 사람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어요. 그리고 언덕길이 많은 리스본과는 달리 평지라서 다니기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물론 야경 또한 끝내주구요!
포르투란 어떤 도시인가요?
포르투는 인구 약 45만의 작은 도시이지만 역사 깊은 건물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또한 도루강(Douro River) 주변으로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즐비하며, 언덕 위로는 오래된 성당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인기도시이기도 하죠.
해리포터 배경지라고 하던데 맞나요?
네 맞아요! 포르투 곳곳에서는 해리포터 속 장면들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실제로 호그와트 마법학교 학생들이 탔던 기차역이자 9와 4분의 3 승강장이 있었던 렐루서점 (Livraria Lello) 은 현재까지도 서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입장료를 지불하면 내부 관람이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동루이스 다리 근처 카페테리아에서도 해리포터 식당씬을 촬영했다고 해요. 이외에도 루이스 1세 다리 아래 강변 산책로에선 론위즐리 가족이 퀴디치 경기를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니 직접 가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죠?
포르투에서는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야하나요?
포르투 시내 관광지들을 돌아다니려면 아무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죠?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지하철 노선이 많지 않고 배차간격도 길어서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어요. 이럴땐 버스를 이용해서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법이 있답니다. 물론 티켓은 기사에게 직접 구매하거나 정류장 근처에 있는 기계에서 발권받으면 됩니다. 1회권(편도): 2.5유로 / 24시간권: 5유로 / 48시간권: 7유로 입니다. 참고로 환승할인은 적용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포르투여행시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가요?
포르투갈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의사소통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소매치기나 강도 등 범죄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니 항상 조심하시는게 좋아요. 특히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꾼들이 많으니 호객행위 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눈길주지 마시고, 동행자가 있다면 같이 다니는걸 추천드려요.
꼭 가봐야 하는 곳 추천해주세요!
일단 첫번째로는 동루이스 다리 입니다. 이 다리는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프 에펠의 제자 테오필 세이리그가 설계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비슷한 느낌이 나는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실제로 보면 엄청 웅장하고 멋진 다리랍니다. 강 위에 있어서 그런지 바람도 시원하고 경치도 좋아서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이니 꼭 방문해보세요!
두번째로는 렐루서점 인데요, 해리포터 작가 조앤롤링이 영감을 받은 서점으로 유명해진 곳이죠. 입장료가 있긴 하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많으니 돈이 아깝지 않은 곳이랍니다. 책 뿐만 아니라 기념품도 팔고 있으니 구경하기 좋아요.
세번째로는 상벤투역 이에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내부 벽화가 인상깊은 곳이랍니다. 역사 자체만으로도 멋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들러보는걸 추천드려요.
네번째로는 클레리구스 성당 전망대 예요. 전망대는 높은곳에 올라가서 보는거라 대부분 계단을 이용해야되는데요, 여기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답니다. 대신 유료라는 점 ㅠ 그치만 올라가보면 후회 안 하실 거예요. 탁 트인 전경이 아주 멋지답니다.
다섯번째로는 아줄레주 박물관 & 타일박물관 이에요. 이름 그대로 건물 외벽에 그려진 그림들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인데요, 알록달록 예쁜 그림들이 많아서 눈이 즐거운 곳이랍니다. 무료입장이니 부담없이 둘러볼 수 있어요.
여섯번째로는 도루강 크루즈 투어 랍니다. 이건 좀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는데요, 배를 타고 한바퀴 돌면서 풍경을 감상하는건데 저희는 그냥 그랬어요 ㅎㅎ 근데 같이 간 친구는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취향따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포르투 맛집 소개 부탁드려요!
제가 갔던 식당 몇 군데 알려드릴게요. 1. Casa do Mercado - 문어밥 (Morcilla de Polvo)
문어다리살을 넣은 밥 요리인데 한국인들 입맛에 딱 맞는 맛이었어요. 같이 나오는 감자튀김도 맛있었고 맥주랑 먹으면 최고였어요.^^
2. Praça da Figueira - 해물밥 (Marisco Bom dia)
해물탕 같은 느낌이었는데 국물이 시원했어요. 해산물도 푸짐하게 들어있고 빵이랑 같이 먹으니깐 든든하더라구요.
3. A Gastrobar Porto - 대구요리 (Bacalhau a Rolled e Peixe)
대구 살을 튀긴 후 양념소스를 얹은 요리였는데 바삭하면서 촉촉하니 맛있었어요. 소스랑도 잘 어울렸구요. ^^
4. Restaurante Vinho Verde - 스테이크 (Terreiro de Santa Catarina)
스테이크 전문점답게 고기가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했어요. 사이드로 나온 야채볶음도 맛있었구요. 와인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겠죠?
5. Cafe Jardim Afonso Dos Santos - 에그타르트 (Cafe Confeitaria Nata)
에그타르트 원조집 답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어요. 커피랑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포장해서 간식으로 먹기에도 좋아요.
6. Chiado - 프란세지냐 (Francesinha)
프란세지냐는 샌드위치처럼 생긴 음식인데 안에 치즈, 햄, 소고기패티, 계란후라이 등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있어요. 한입 베어 물면 입 안이 꽉 차면서 포만감이 장난아니더라구요.ᄒᄒ
7. Oriente - 샹그리아 (Sangria)
샹그리아는 레드와인에 과일을 넣어 만든 술인데 도수가 낮아서 가볍게 마시기 좋더라구요. 달콤한 과일향이 나서 여자분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8. Taberna La Reial - 타파스 (Tapas)
타파스는 작은 접시에 담긴 소량의 음식을 말하는데요, 종류가 엄청 다양한데다가 저렴한 가격이라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요. 안주로도 좋고 식사대용으로도 괜찮아요.
9. Albergue Apartamentos Elite - 조식 (Comida Combinada)
호텔식 아침식사라길래 기대했는데 뷔페식이 아니라 메뉴 선택이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실망했지만 나름 맛있게 먹었어요.
포르투 숙소는 어디가 좋을까요?
포르투에서도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요, 우선 호스트가 너무 친절했고 아파트 전체를 빌리는거라 편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주방용품 및 식기류 등 다 갖춰져 있고 세탁기와 건조기도 있어서 빨래하기에도 좋았어요. 다만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캐리어 들고 오르내리느라 고생 좀 했답니다.ᅲᅲ 또한 침대 매트리스가 딱딱해서 허리가 아프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다행히 저희 방은 괜찮았어요. 아 참, 에어컨이 없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포르투 근교도시 중 가볼만한 곳은 어디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포르투 근교도시중 신트라라는 마을을 추천드리는데요, 동화속마을처럼 아기자기하고 예쁜곳이랍니다. 페나성이라는 유명한 성이 있고, 무어성 또한 멋진 전망을 자랑한답니다.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당일치기로 다녀오셔도 좋을것 같아요.
도우루강 유람선 투어는 어디서 신청하나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도우루강 유람선 투어!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덕분에 더욱 인기가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신청하는지 알려드릴게요. 먼저 아래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예약정보를 입력하시고 결제 후 바우처를 출력하시거나 모바일 화면을 보여주시면 된답니다. https://www.tourdouro.pt/en/cruise-sailing-in-porto/
동루이스 다리는 어떻게 생겼나요?
동루이스 다리는 1886년 완공된 아치형 철교로,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프 에펠의 제자 테오필 세이리그가 설계했습니다. 길이 180m, 높이 95m이며 두 개의 탑 중 위쪽탑은 5.5도 기울어져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다리 덕분에 도우루 강 양쪽 지역간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졌으며, 야경 명소로도 손꼽히고 있습니다.
동루이스 다리는 언제 올라가볼 수 있나요?
제가 제일 기대했던 부분이기도 한 동루이스 다리 위에서의 야경 감상! 낮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바라보는 포르투의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아름다웠어요. 게다가 입장료도 무료라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 다만 계단이 많아서 체력소모가 심하다는 점..ㅠㅠ 그리고 저녁 8시 이후로는 출입이 통제되니 시간 맞춰서 다녀오셔야해요!
포트와인은 어떻게 마셔야 맛있나요?
포트와인은 와인이지만 도수가 높은 술이에요. 그래서 그냥 마시면 너무 독하기 때문에 물 또는 탄산수랑 섞어서 마시는것이 좋아요. 비율은 1:4~5 정도가 적당하며 얼음을 넣어서 시원하게 마셔도 좋답니다. 달달한 디저트나 치즈와도 궁합이 좋다고하니 같이 드셔보세요!
포르투 물가가 저렴한 편인가요?
유럽여행 중 식비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서유럽 국가들을 가면 음식값이 너무 비싸서 부담스러운데요, 포르투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물가가 비싼편이지만 타 유럽국가보다는 저렴해요. 1유로당 1400원정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이렇게 멋진 풍경을 가진 포르투지만 물가가 저렴해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맛있는 음식과 와인 한잔 하면서 여유롭게 힐링하다보면 어느새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옵니다. 다음 휴가때는 어디로 갈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이상 포르투 여행가이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