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는 동유럽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나라로, 유서 깊은 도시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이번 4박 5일 여행 동안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를 시작으로, 주요 관광지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이 나라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일 차: 민스크 도착과 도심 탐방
첫날은 벨라루스의 수도인 민스크(Minsk)에 도착해 도시의 중심을 탐방하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민스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부분이 파괴되었지만, 전후 재건되어 오늘날에는 넓은 대로와 독특한 소련식 건축물이 특징인 도시입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독립광장(Independence Square)이었어요. 이곳은 민스크의 상징적인 장소로, 벨라루스의 역사적 사건들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광장 주변에는 벨라루스 정부청사(House of Government)와 빨간 교회(Red Church)가 있어 도심의 핵심을 형성하고 있죠.
점심은 독립광장 근처의 전통 레스토랑 Kamyanitsa에서 해결했어요. 이곳은 벨라루스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저는 벨라루스 대표 음식인 드라니키(Draniki)를 주문했어요. 드라니키는 감자를 갈아 만든 팬케이크로, 사워크림과 함께 먹으면 그 고소한 맛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오후에는 민스크 영웅 도시 기념비(Minsk Hero City Obelisk)를 방문했어요. 이 기념비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에 맞서 싸운 민스크 시민들의 용맹함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주변에는 벨라루스 전쟁박물관(Belarusian Great Patriotic War Museum)도 있어 전쟁 당시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무기와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벨라루스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저녁에는 민스크 구시가지로 이동해 Troitskoye Predmestye 지역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민스크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 매우 매력적이에요. 특히 저녁 시간에 이곳을 산책하니 조용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는 Bistro de Luxe에서 벨라루스식 스테이크를 먹으며 여유롭게 마무리했어요.
2일차: 미르 성과 네스비지 성 탐방
2일 차에는 벨라루스의 가장 유명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미르 성(Mir Castle)을 방문했어요. 민스크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미르 성은 중세 시대의 고딕과 르네상스 건축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성으로, 내부에는 박물관이 있어 성의 역사와 벨라루스 귀족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어요.
3일 차: 네스비지 성과 민스크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3일 차에는 벨라루스의 또 다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네스비지 성(Nesvizh Castle)을 탐방하는 일정으로 시작했어요. 네스비지 성은 벨라루스에서 가장 유명한 궁전 중 하나로, 르네상스, 바로크, 고딕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된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성 내부에는 벨라루스의 역대 귀족들이 살던 방들과 그들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어, 성의 역사와 함께 귀족들의 화려한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성의 정원과 호수는 매우 아름다워, 산책을 즐기기에도 완벽한 장소였어요.
점심은 네스비지 성 근처의 작은 레스토랑 Zamkovaya Gostinitsa에서 즐겼어요. 이곳에서는 벨라루스 전통 요리인 마차 나야(Machanka)를 맛보았는데, 마차 마야는 고기를 오랜 시간 조리해 부드럽게 만든 요리로, 빵이나 감자와 함께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풍부한 육즙과 진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오후에는 민스크로 돌아와 고르키 공원(Gorky Park)을 방문했어요. 이 공원은 민스크에서 가장 큰 공원 중 하나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휴식 공간입니다. 공원 안에는 놀이기구와 작은 호수, 카페들이 있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에 좋았어요. 저는 공원 내의 호숫가에 앉아 책을 읽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은 민스크 시내의 고급 레스토랑 Grand Café에서 식사를 했어요. 이곳에서는 벨라루스와 유럽식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저는 벨라루스식 오리 요리를 주문했어요. 부드러운 오리고기와 함께 나오는 각종 채소가 매우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4일 차: 벨라루스 국립 미술관과 트라크타르 경기장
4일 차는 벨라루스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는 날이었어요. 아침에는 벨라루스 국립 미술관(National Art Museum of Belarus)을 방문했어요. 이곳은 벨라루스에서 가장 큰 미술관으로, 벨라루스 예술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유럽 회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벨라루스의 전통 예술과 현대 예술이 조화롭게 전시된 공간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점심은 미술관 근처의 전통 레스토랑 Lido에서 간단하게 해결했어요. 이곳에서는 다양한 벨라루스식 샐러드와 국물을 제공하는 뷔페 형식의 레스토랑으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어요.
오후에는 민스크의 대표적인 스포츠 시설인 트라크타르 경기장(Traktor Stadium)을 방문했어요. 이 경기장은 주로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는 곳으로, 벨라루스에서 스포츠를 사랑하는 현지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저는 아이스하키 경기는 보지 않았지만, 경기장 투어를 통해 그 규모와 현대적인 시설들을 체험할 수 있었어요.
저녁은 민스크의 유명한 레스토랑 Falcone에서 마무리했어요. 이탈리아 요리로 유명한 이곳은 신선한 해산물 파스타와 함께 벨라루스 와인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에요. 이탈리아 요리지만 벨라루스 현지 재료를 사용한 퓨전 요리가 매우 독특하고 맛있었어요.
5일 차: 민스크에서의 마지막 날
마지막 날은 민스크에서의 여유로운 마무리를 위해 도심을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어요. 아침에는 민스크의 승리 광장(Victory Square)을 방문했어요.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병사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있는 장소로, 민스크 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광장 중앙에 위치한 승리 기념탑은 벨라루스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주변의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잠시 묵념을 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어요.
점심은 도심의 아늑한 카페 La Crete d’Or에서 브런치를 즐겼습니다. 이곳은 벨라루스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카페로, 신선한 빵과 커피가 유명해요. 저는 벨라루스식 크로와상과 커피를 즐기며 마지막 아침을 여유롭게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민스크의 코뮌나르카 초콜릿 공장(Kommunarka Chocolate Factory)을 방문해 벨라루스의 달콤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공장은 벨라루스에서 가장 유명한 초콜릿 공장 중 하나로, 다양한 초콜릿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기념품을 사기에 좋았어요.
이번 벨라루스 4박 5일 여행은 역사, 문화, 자연을 모두 체험할 수 있었던 풍부한 여정이었어요. 벨라루스는 동유럽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이지만, 그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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