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레스제도 하면 푸른 대서양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섬들의 풍경이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이곳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화산 온천 천국’이기도 해요. 특히 퍼나스(Furnas) 지역은 온천수와 함께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자연경관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이번 글에서는 퍼나스에서 꼭 체험해야 할 온천과 액티비티, 그리고 입맛을 사로잡는 로컬 음식, 또 근처에서 함께 가볼 만한 명소를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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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퍼나스의 매력적인 온천들
- 포사 다 도나 베이자(Poça da Dona Beija)
퍼나스를 대표하는 노천 온천 중 하나로, 노란빛이 살짝 도는 온천수가 계단식으로 이어진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물 온도는 보통 38~39℃ 정도라 몸을 담그면 피로가 싹 풀린답니다. 작은 폭포 아래에서 자연적인 마사지 효과도 누릴 수 있고, 밤에도 운영해 은은한 조명 속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요. - 테라 노스트라 파크(Terra Nostra Park)
울창한 수목원과 대형 온천풀이 공존하는 곳으로, 공원 전체가 잘 조성돼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아요. 온천수 색깔이 약간 주황빛을 띠는 게 특징인데, 철분이 풍부하다고 해요. 물에 들어갈 때엔 주황색 물이 옷에 배지 않도록 어두운색 수영복을 챙기면 좋을 거예요. - 칼데이라스(Caldeiras) 근방의 무료 온천
퍼나스 마을 여기저기에선 뜨거운 수증기를 뿜어내는 화산 분출구, ‘칼데이라스’를 볼 수 있는데, 주변의 작은 온천수는 무료로 체험 가능할 때도 있어요. 현지인들이 발을 담그거나 간단히 쉬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으니, 마을 한가운데서 화산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경험도 해보세요.
2. 놓칠 수 없는 로컬 음식, 퍼나스의 미식 세계
- 코지두 다스 퍼나스(Cozido das Furnas)
퍼나스를 대표하는 전통 요리로, 화산 지열을 활용해 땅속에서 천천히 익힌 ‘스튜’예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채소 등을 큰 냄비에 넣고 지열 구덩이에 묻어 몇 시간 동안 익히는데, 고기가 부드럽고 훈제향처럼 독특한 풍미가 살아 있어요. 보통 근처 레스토랑에서 예약하면 점심시간에 맞춰 바로 꺼낸 코지두를 맛볼 수 있으니 꼭 도전해보세요. - 볼루 레베두(Bolo Lêvedo)
퍼나스를 포함한 아조레스 지역에서 많이 먹는 특유의 둥글납작한 빵이에요. 옥수수빵과 비슷하게 쫄깃하면서도 폭신한 식감이 있어,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즐기기 좋아요. 버터나 잼을 발라 간단히 먹어도 훌륭하고, 샌드위치 재료로 활용해도 맛있답니다. - 퀘이자다 다 빌라(Queijada da Vila)
달콤하고 부드러운 치즈를 활용해 만든 간단한 과자 혹은 디저트인데,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고소함이 퍼져요. 커피나 차와 함께 즐기면 출출한 시간대를 달콤하게 채워줄 거예요. - 아조레스산 치즈 & 와인
아조레스제도 전역에서 소를 방목해 키우기 때문에, 치즈가 정말 맛있어요. 퍼나스 마을 안에서도 치즈 전문점이나 슈퍼마켓에서 현지 치즈를 쉽게 살 수 있답니다. 여기에 아조레스산 화이트 와인까지 곁들이면, 여유로운 밤 시간을 완성할 수 있어요.
3. 퍼나스 근교에서 함께 가볼 만한 명소
- 세티 시다데스(Sete Cidades)
아조레스 섬에서 가장 유명한 절경 중 하나인 푸른 호수와 초록 호수가 나란히 자리한 화산호예요. 퍼나스에서 차로 1시간 안쪽이면 이동 가능하니, 아침 일찍 출발해 하루 코스로 둘러보는 걸 추천해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블루 레이크’와 ‘그린 레이크’의 대비가 환상적이에요. - 호숫가 산책: 라고아 다스 퍼나스(Lagoa das Furnas)
퍼나스 마을 근처에도 작은 호수가 있는데, 이곳에서 코지두를 지열로 익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호숫가를 따라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화창한 날씨에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답니다. - 플랜테이션 방문: 고레아나 티 팩토리(Gorreana Tea Estate)
아조레스에서는 유럽에서 유일한 홍차·녹차 플랜테이션을 볼 수 있어요. 퍼나스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차로 이동하면 들를 만한 가치가 있어요. 차밭 산책과 함께 시음도 가능하니, 차(茶) 애호가라면 놓치지 마세요. - 피코 두 페로(Pico do Ferro) 전망대
라고아 다스 퍼나스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인생샷을 건지기 좋은 스폿이에요. 자연으로 둘러싸인 푸른 호수와 주변 산들의 조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답니다.
퍼나스에서 챙겨오기 좋은 기념품 & 지인 선물 아이템
- 아조레스 화산 온천수·머드 제품
화산 지형에서 솟아나는 퍼나스 온천수는 미네랄이 풍부해, 스파 제품으로도 인기가 많아요. 마트나 기념품숍, 혹은 스파 시설 내에서 판매하는 온천입욕제, 미네랄 머드팩 등을 눈여겨보세요. 집에서도 퍼나스 온천 기분을 살짝 느껴볼 수 있고, 피부 관리에 관심 있는 지인에게 선물하면 반응이 좋을 거예요. - 아조레스 홍차 & 커피
아조레스제도의 놀라운 점 중 하나가, 유럽 유일의 차(茶) 플랜테이션이 있다는 사실이죠. 고레아나(Gorreana) 같은 티 팩토리에서 생산되는 홍차나 녹차는 향이 부드럽고, 현지에서 직접 수확해 가공하니 신선도가 뛰어나요. 또한 로컬 로스터리에서 만든 커피豆도 품질이 좋아 커피 애호가에게 선물하기 딱입니다. - 말라사다(Malasadas) & 전통 디저트
하와이식 말라사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아조레스 말라사다’가 있답니다. 퍼나스 인근 빵집에서는 직접 튀겨낸 달콤한 도넛 같은 디저트를 파는데, 갓 만들어낸 걸 사서 간단히 포장해도 좋고, 유통기한이 짧지 않은 다른 전통 디저트를 찾는 것도 재밌어요. 달콤한 입맛을 가진 지인들에게 나누기 제격이에요. - 콜라드(Colad) & 수제 치즈
아조레스에서 사육되는 소들의 우유는 영양가가 높고 맛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 우유로 만든 콜라드(치즈 크림)나 다양한 종류의 수제 치즈는 향이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죠. 여행 중 맛이 마음에 든 치즈가 있다면, 적당량 진공 포장해 가져오면 와인과 곁들이며 추억을 되살리기 좋답니다. - 수공예 도자기 & 섬유 제품
아조레스 전통 문양이 들어간 도자기 접시, 컵, 수저받침이나 수공예 직물로 만든 테이블보, 키친타월 등도 눈여겨볼 만해요.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꽃·새 문양이 많아 아기자기하고, 주방 한편이나 인테리어 장식으로도 꽤 멋스럽거든요.
퍼나스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드는 꿀팁
- 온천수에 의한 변색 주의
퍼나스 온천수는 철분 등 광물질이 풍부해서, 하얀색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면 노란빛으로 변색될 수 있어요. 되도록 어두운색 수영복이나, 변색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옷을 챙기면 마음이 편하답니다. - 숙소 & 스파 패키지 활용
일부 숙소에서는 온천과 식사, 스파 트리트먼트까지 묶은 패키지를 저렴하게 제공하기도 해요. 일일이 따로 예약하는 것보다 예산을 아끼고, 일정도 편리하게 짤 수 있으니 공식 웹사이트나 온라인 여행사 프로모션을 체크해보세요. - 대중교통 vs 렌터카
퍼나스는 상미겔 섬(São Miguel Island) 안에 있으니, 공항(푸ンタ 델가다)에서 버스나 투어 미니버스를 탈 수도 있어요. 다만 섬 곳곳의 전망대나 작은 마을까지 둘러보고 싶다면, 렌터카가 훨씬 자유롭습니다. 길이 구불구불하고 날씨가 수시로 변할 수 있으니 운전 시 주의하시고요. - 우기·건기 고려한 여행 시기
아조레스제도는 아열대 해양성 기후라, 비가 잦고 날씨 변화가 심해요. 평소보다 비가 덜 오는 5~9월 사이가 여행하기엔 조금 더 낫긴 하지만, 갑작스러운 소나기나 안개도 각오해야 해요. 얇은 우비나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를 챙겨가면 걱정을 덜 수 있겠죠. - 자연 보호 & 예의 지키기
자연 온천이나 호숫가를 방문할 때, 쓰레기는 꼭 되가져오고, 흡연이나 소란스러운 행동으로 다른 여행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아요. 현지인들도 자신의 터전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커서, 작은 부분부터 주의를 기울이면 더 따뜻하게 환영받을 수 있답니다.
바뇨스 같은 화산 온천 마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아조레스의 퍼나스는, 눈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대서양 풍경과 온천수가 만드는 이색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에요. 이번 2페이지에서 소개해 드린 기념품·선물 아이디어와 실용적인 꿀팁들을 잘 활용하시면, 완벽하고 편안한 휴양을 만끽하실 수 있을 거예요. 따뜻한 퍼나스 온천에 몸을 녹이고, 맛있는 코지두를 즐기며, 여유 넘치는 아조레스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에 푹 빠져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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