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로와 마요트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자리한 숨겨진 보석 같은 섬입니다. 대자연과 함께하는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번 4박 5일 일정은 이 두 섬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만큼 고유의 전통과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조용한 휴양지였습니다. 섬들의 이국적인 매력 속에서 느린 여행을 즐기며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1일차: 코모로의 환대와 모로니 탐방
첫날, 코모로의 수도 ·모로니(Moroni)·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부터 따뜻한 환대가 느껴졌습니다. 코모로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그들의 미소는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었어요. 공항에서 바로 모로니 시내로 이동해 먼저 코모로의 중심인 ·바두라(Badaruh Market)·를 방문했습니다. 이 시장은 현지인들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현지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시장 안에서 신선한 열대 과일들과 다양한 향신료들이 가득했고, 특히 코모로 바닐라와 일랑일랑 오일은 매우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바닐라의 깊은 향과 일랑일랑의 독특한 향기가 시장 전체에 퍼져 있어서, 그 냄새만으로도 코모로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시장 근처의 작은 레스토랑 Le Select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코모로의 전통 음식인 ·루지 스테이크(Rouge Steak)·를 맛볼 수 있었는데, 참치 스테이크에 향신료를 곁들인 이 요리는 신선한 바다의 풍미가 가득했어요. 특히 코모로의 향신료와 해산물이 잘 어우러진 이 음식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오후에는 카스바(Kasbah) 언덕으로 올라가 모로니 전경을 감상했습니다. 언덕 위에서 바라본 모로니의 풍경은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문화가 섞인 독특한 건축물들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매우 이국적인 느낌을 주었어요. 모로니는 번화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한적하고 여유로운 도시였고, 언덕 위에서 보는 풍경은 마음의 여유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저녁은 Jardin de la Paix 레스토랑에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즐겼습니다. 이곳에서는 랍스터와 새우 카레를 맛볼 수 있었는데, 해산물과 코코넛 밀크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향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해변가를 천천히 산책하며 첫날의 피로를 풀었어요. 파도가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해변에서 느끼는 고요함은 이곳이 힐링을 위한 완벽한 장소임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2일차: 마요트로 이동, 라군에서의 스노클링과 해양 탐험
둘째 날은 ·마요트(Mayotte)·로 이동했습니다. 마요트는 코모로 군도에 속해 있지만 프랑스령인 섬으로, 비교적 잘 정비된 환경과 청정한 자연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마요트의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저를 맞이해 주었고, 마치 그림 같은 풍경 속에 들어온 기분이었어요.
첫 번째 일정은 ·라군(Lagoon)·에서의 스노클링이었습니다. 마요트의 라군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 라군 중 하나로, 그 크기와 아름다움은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였어요. 맑은 물속에서 수영하며 다양한 열대어와 산호초를 감상할 수 있었고, 물속에서 반짝이는 색색의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노클링을 하는 동안 바다 거북을 만났을 때의 그 놀라움과 기쁨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였어요.
점심은 라군 근처의 해변 레스토랑 Le Caribou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플래터와 함께 타히티안 스타일 생선회를 맛볼 수 있었어요. 마요트에서는 타히티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이곳의 신선한 생선회는 바다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졌고, 상큼한 소스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오후에는 카약 투어에 참여해 마요트의 라군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카약을 타고 라군의 맑은 물 위를 천천히 이동하면서 마요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라군 곳곳에는 작은 섬들이 있어 그곳에서 잠시 정박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바다를 바라보며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느끼는 이 순간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저녁은 Le Rocher 레스토랑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현지식 새우 구이와 함께 마요트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코코넛 타르트를 즐겼습니다. 바다를 보며 먹는 새우 구이의 담백한 맛과 코코넛 타르트의 달콤한 향이 어우러져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주었어요. 마요트에서의 첫날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첫 이틀 동안 코모로의 전통과 마요트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이 두 섬이 가진 독특한 매력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3일차: 마요트의 야생 탐험과 맹그로브 숲 투어
셋째 날은 마요트의 자연을 더 깊이 탐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 일찍 ·쏘지 야생 보호구역(Saziley Nature Reserve)·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마요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보호구역 중 하나로, 다양한 야생동물과 함께 마요트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보호구역 내에서 여우원숭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나무 사이를 재빠르게 뛰어다니며 나뭇잎을 뜯는 모습이 매우 귀여웠어요. 여우원숭이는 마요트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 중 하나로, 이곳에서의 경험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트레킹을 하면서 보호구역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맑은 공기와 풍성한 자연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마요트의 생태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의 맹그로브 숲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점에서 다양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웅장한 나무들이 빚어내는 풍경은 압도적이었어요.
점심은 보호구역 근처의 작은 카페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코코넛 치킨 커리와 플랜틴을 맛볼 수 있었어요. 코코넛 밀크로 부드럽게 익힌 치킨과 플랜틴(바나나 종류)이 함께 제공된 이 요리는 마요트 특유의 풍미를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맹그로브 숲을 따라 카약 투어를 즐겼습니다. 카약을 타고 조용한 맹그로브 숲 속을 천천히 이동하면서, 숲과 바다가 만나 이루어진 독특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바다와 강이 만나는 이 숲은 다양한 새들과 작은 동물들이 서식하는 곳이어서, 자연을 가까이서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맹그로브 나무들이 물속에서 자라며 만들어내는 그늘 속에서의 시간은 더없이 평화로웠고, 자연이 주는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저녁은 Le Jardin Maoré에서 즐겼습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참치 스테이크와 함께 마요트식 구운 채소를 맛볼 수 있었는데, 참치의 두툼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어요. 해변가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먹는 저녁은 파도 소리와 함께 여유롭게 마무리되었습니다.
4일차: 코모로로 돌아와 해변에서의 여유와 현지 문화 체험
넷째 날은 다시 코모로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모로니 외곽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익스플로러스 비치(Explorers Beach)·로 이동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진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고, 바닷가에 누워 햇살을 만끽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푸른 바다와 함께하는 이 한가로운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휴양의 순간이었습니다.
점심은 해변가의 작은 레스토랑 Chez Fathima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에서 주문한 코코넛 밀크에 조리한 해산물 카레는 코모로의 전통 요리 중 하나로,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코코넛 향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어요. 해변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동안, 코모로의 따뜻한 바람이 계속해서 저를 감싸주었습니다.
오후에는 코모로 전통 문화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현지 가정에서 전통 코모로 음식을 만드는 법을 배웠는데, ·마니옥(카사바)·을 이용한 음식과 코코넛을 사용하는 다양한 요리 방법을 현지인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니옥을 갈아 만든 전통적인 빵과 함께 신선한 코코넛 주스를 곁들인 이 체험은 코모로의 고유한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들의 소박하고 따뜻한 삶의 방식을 보며, 이 작은 섬이 가진 특별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저녁은 모로니 시내로 돌아와 Le Patio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생선구이와 현지에서 나는 향신료를 활용한 채소 요리를 먹으며, 하루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모로니 시내가 조용히 저물어가는 그 시간, 코모로의 밤하늘 아래에서 즐기는 저녁은 정말 평화롭고 따뜻한 시간이었어요.
5일차: 코모로의 마지막 여정, 해변에서의 힐링
마지막 날은 코모로의 한적한 해변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아침 일찍 해변에 도착해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며, 지난 며칠간의 경험을 되새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어요. 고요한 바닷가에서의 이 시간은 그동안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완벽한 힐링이었습니다.
점심은 해변가의 작은 레스토랑 La Table d’Anjouan에서 간단한 그릴드 생선 샌드위치로 해결했습니다. 현지에서 잡은 신선한 생선으로 만든 샌드위치는 간단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자랑했고, 이 마지막 식사는 코모로에서의 특별한 시간을 더욱 아름답게 마무리해주었습니다.
4박 5일간의 코모로와 마요트 여행은 그들의 자연과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 두 섬에서 느낀 평화로움과 따뜻한 환대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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